SK하이닉스가 지난 10월 경기 이천시와 함께 문을 연 ‘행복 AI 스터디랩’. 누구나 인공지능(AI)과 가상현실(VR)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지역 사회의 AI 활용 역량 향상과 AI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한 SK의 주요 사회공헌 사업이다. /SK그룹 제공

SK그룹은 지난 16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연말 이웃사랑 성금 200억원을 기탁했다. 작년보다 80억원을 증액했다. 국내외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은 여전하고, 그룹 차원에서 고강도 사업 재편도 이어가고 있지만 취약 계층 지원은 더 과감하게 온기를 보탰다는 평가다. 주요 계열사인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사업 훈풍도 기여했다. 이 외에도 SK그룹은 계열사마다 지역 사회와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취약 계층 지원을 더욱 두텁게 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늘려가고 있다.

◇30년째 취약 계층에 김치 기부

올해 30년째 이어지는 ‘SK행복나눔김장’은 대표적인 겨울철 나눔 활동이다. SK는 지난 17일 사회적 기업이 생산한 김치 2만4000포기를 구매해 전국 539개 사회복지 기관과 취약 계층 2051세대에 전달했다. SK 관계자는 “과거에는 구성원이 직접 김치를 담갔지만, 이제는 사회적 기업 제품을 구매·유통하는 구조로 바뀌면서 이웃도 돕고 사회적 기업 매출 확대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주요 계열사들도 나눔 활동에 동참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SK디스커버리 등은 지난 3일 ‘희망메이커 송년의 밤’을 열고 올해 아동·청소년 300명을 지원한 성과를 공유했다. 이 사업은 2012년부터 진행된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진로 탐색과 학습, 멘토링, 문화 체험 등 성장 단계별 맞춤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SK는 취약 계층을 지원하면서 지역사회와 협력하는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한국체대·SK슈가글라이더즈와 발달장애 아동·청소년을 위한 체육 교육 지원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서울·대전 특수학교 4곳에서 핸드볼 교실을 104회 열었다. 국내 유일 발달 장애 맞춤형 교육 과정으로 평가되는 이 사업은, 구성원들이 급여를 1%씩 기부해 조성한 ‘1% 행복 나눔 기금’으로 마련됐다.

또 ‘해피드림’ 자원봉사 활동과 국내 최대 규모의 발달 장애인 음악 축제인 ‘GMF(Great Music Festival)’를 매년 열어 장애인의 사회적 자립과 재능 발굴을 돕고 있다. SK온은 독거 노인들에게 스마트 기기 사용법을 교육하고, 생활 운동법 등을 안내하고 있다. 출범 이후 14만명 넘는 독거 노인을 도운 공로로 SK온은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디지털 교육 격차 해소에도 노력

SK 계열사들은 기술을 접목한 사회공헌으로 활동의 폭을 넓히고 있다. SK텔레콤은 디지털 교육 격차 해소에 힘을 쏟고 있다. 2019년 시작한 ‘행복 AI 코딩 스쿨’은 발달·지체·시각·청각 장애 학생을 대상으로 유형별 맞춤형 AI·소프트웨어 교육을 제공한다. 지금까지 6000명 넘는 학생이 과정을 수료했고, 올해도 전국 146개 학교에서 학생 약 4000명이 참여했다. 스타트업을 키우는 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SK텔레콤은 ICT 솔루션을 활용해 사회 문제 해결을 돕는 ‘ESG Korea’를 운영하며 60여 개 스타트업의 성장을 도왔다.

SK하이닉스는 오랜 기간 지역 밀착형 나눔을 이어오고 있다. 회사는 15년간 취약계층 지원과 지역 상생 활동을 이어온 공로로 지난 2월 ‘제14회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에서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구성원 기부와 회사의 매칭 그랜트로 조성한 ‘행복나눔기금’과 자원봉사단을 중심으로, 임직원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봉사 활동을 꾸준히 펼쳐왔다.

기술을 활용한 사회안전망 구축도 눈에 띈다. 발달장애인, 치매 노인 등 실종 위험군을 보호하는 ‘행복GPS’, 결식 우려 계층에 식사를 제공하는 ‘행복도시락’, 재난 현장 긴급 구호를 위한 ‘지역 세이프티 기금’ 등이 대표적이다. 고령층의 디지털 소통을 돕는 ‘실버프렌드’와 ‘ICT 사랑방’은 스마트 기기 활용이 익숙지 않은 어르신들의 접근성을 높이는 데 이바지하고 있다.

미래 세대를 겨냥한 교육 투자도 강화하고 있다. 청소년 대상 AI·코딩·예술 융합 교육인 ‘하인슈타인’과 ‘행복 AI 스터디랩’이 대표 사업이다. 지난 10월에는 경기 이천시에 네 번째 스터디랩을 열어, AI와 가상현실(VR)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청소년뿐 아니라 지역 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해 지역의 AI 교육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