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조선디자인랩 이연주

부천 대장지구와 서울 홍대입구역을 잇는 ‘대장~홍대 광역철도(대장홍대선)’가 지난 15일 착공했다. 사업 구간 내 ‘신월역’(가칭)이 신설돼 지역 내 도시철도 정차역이 한 곳도 없었던 양천구 신월권역의 교통 여건이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15일 경기 부천 오정대공원에서 착공 기념식을 열고 “그동안 철도 교통 소외 지역이었던 부천시 고강동(고강역), 서울 양천구 신월동(신월역), 고양 덕은지구(덕은역) 등에 철도역이 신설된다”고 밝혔다. 대장홍대선은 부천 대장지구에서 원종·화곡·가양을 거쳐 마포 홍대입구역까지 약 20km를 잇는 노선으로, 착공 후 6년간 공사를 거쳐 2031년 개통하는 게 목표다.

향후 신월동 화곡로입구 인근에 신월역이 신설되면, 주민들은 걸어서 철도역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신월역에서 홍대입구역까지는 10여 분이 소요된다. 홍대입구역(2호선·공항철도·경의중앙선)을 비롯해 화곡역(5호선)·가양역(9호선) 등에서 환승이 가능해 서울 도심과 수도권 주요 지역 접근성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비는 약 2조1000억원이 투입된다. 재정 1조원과 민자 1조1000억원이 결합된 민간투자사업으로, 개통 후 운영은 민자 사업자가 40년간 맡는다. 대장홍대선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BTO(수익형)와 BTL(임대형)을 결합한 ‘혼합형 민자 철도’ 방식이 적용된 사업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정부와 민간(현대건설 컨소시엄)이 함께 자본을 투입해 재정 부담을 나눠 갖도록 설계됐다.

대장홍대선 착공은 2021년 민자적격성 조사 통과 이후 약 4년 만이다. 2020년 12월 민간 제안으로 추진이 본격화된 뒤 2021년 11월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으며, 이후 2022년 9월 사업자 모집, 2024년 6월 실시협약 체결 등을 거쳐 이달 첫 삽을 떴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신월동 주민의 오랜 숙원이었던 대장홍대선이 국가 철도망에 반영된 지 10년 만에 착공이라는 결실을 맺었다”며 “신월동 첫 지하철역 탄생이 새로운 시대를 여는 출발점이 되어, 주거환경 개선과 지역경제활성화 등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