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계절, 아침저녁으로 찬 공기를 들이마실 때마다 목이 칼칼해진다. 하지만 장노년층은 목의 이물감과 불편함을 예전처럼 기침으로 바로 해결하지 못한다. 기관지와 폐 기능이 약해졌기 때문이다. 젊은이보다 음식이나 침이 더 쉽게 기도로 들어가 사레가 들리는 일도 잦다.

특히 흡연 경험이 있는 장노년기 남성은 폐의 오염 물질을 정화하는 자정 능력(스스로 원상 복구하려는 것)이 젊을 때보다 절반 이하로 떨어진다. 그 결과, 쉽게 피로해지고 면역력이 약해져 기침과 가래, 호흡곤란 증상이 나타난다.

폐는 신경이 적어 통증을 잘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기침이나 가래, 목 건조 증상이 반복되면 바로 기관지 관리를 해야 한다. 장노년층 기관지 관리에는 식물성 사포닌인 '플라티코딘 D'가 풍부한 도라지가 도움 된다. /Lmarena

◇노화로 둔해진 기관지, 쌓인 가래가 폐 기능 저하시켜

나이가 들면 호흡기에도 변화가 생긴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노인성 가래’다. 가래는 기관지와 폐에서 만들어지는 점액으로, 우리가 숨을 들이쉴 때 들어오는 먼지와 세균을 붙잡아 몸을 지킨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기관지의 움직임이 느려지고 기침하는 힘도 약해진다. 이에 가래를 밖으로 밀어내기가 점점 어려워지면서, 가래 때문에 숨이 차거나 가슴이 답답해지기도 한다. 감염 위험도 크다. 가래가 끼면 세균이 자라기 쉬운 환경이 돼, 폐렴이나 기관지염에 취약해진다.

65세 이상 남성의 약 45.5%가 만성 폐쇄성폐질환(COPD) 또는 경도 이상의 폐 기능 저하를 겪고 있다는 한 조사 결과도 있다. 하지만 문제는 대부분이 기관지 이상 증상을 감기 기운으로 방치하는 것이다. 폐는 신경이 적어 초기에 통증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기침이나 가래, 목 건조 증상이 반복되면 문제를 인지하고 바로 기관지 관리를 해야 한다.

◇도라지의 플라티코딘 D 성분, 폐 손상 줄이고 염증 가라앉혀

폐 건강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관지 점막 진정과 염증 완화다. 이에 도움 되는 대표 성분이 바로 식물성 사포닌인 ‘플라티코딘 D’다. 인삼의 사포닌이 ‘진세노사이드’라면, 도라지의 사포닌은 플라티코딘 D다. 인삼은 면역을 높이지만 플라티코딘 D는 기관지 점막에 직접 작용해 끈적한 점액을 묽게 하고, 염증을 가라앉힌다. 기관지 점막에서 윤활제 역할을 하는 뮤신의 생성을 조절해 가래를 배출하며 진통과 항염증 효과도 있다. 또한 도라지에는 혈중 지질 개선과 간 해독 효소 활성에도 도움이 돼 피로개선과 면역 저하 완화에도 효과가 있다.

서울대 약학대학 연구에 따르면, 플라티코딘 D는 염증 단백질의 활성을 억제해 기관지 점막 손상과 폐 염증을 줄여준다. 또 도라지를 포함한 복합 추출물 효과를 연구한 임상자료에 따르면, 도라지 섭취 12일 후 기침 횟수가 시간당 평균 46.8회에서 12.2회로 약 73.9% 줄었다는 결과도 있다.

◇약도라지, 일반 도라지 대비 약성 15배, 사포닌 2배

특히 척박한 토양과 혹독한 추위를 견디고 자란 우리나라 토종 도라지는 땅의 영양분을 먹고 자라 육질이 단단하고 향이 짙다. 3년 이상 자란 도라지는 뿌리가 굵고 사포닌과 칼슘, 무기질 등 유효한 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약도라지’라 불린다. 약도라지의 약성은 일반 도라지 대비 최대 15배 높고 사포닌 성분은 2배나 많다. 이에 예로부터 약도라지는 기침이 잦거나 흡연으로 폐가 약한 사람에게 귀하게 쓰였다.

특히 도라지의 핵심 성분인 플라티코딘 D는 단순히 기침과 가래를 가라앉히는 수준을 넘어, 바이러스가 세포 안으로 침투하는 것을 차단한다. 국내 기초과학연구원 연구 결과, 도라지의 플라티코딘 D만이 코로나 바이러스가 몸속에 침투하는 모든 경로를 차단했다. 실제로 코로나 유행 당시 이런 도라지의 효능으로 도라지청·도라지정과 등 도라지와 관련된 제품 수요가 많이 늘어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