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사장 김성환)이 올해 단독 판매한 손익차등형 펀드의 규모가 5000억원을 넘어섰다. 손실 가능성은 줄이고 수익은 우선 배분하는 ‘고객 보호형’ 금융상품이 수익률 측면에서도 강점을 보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금융소비자 보호 기조를 강화하며 상품 투자 전 과정에서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한국투자증권 본사 전경. /한국투자증권 제공

◇고객 이익 우선시하는 손익차등형 펀드 지속 확대

한국투자증권이 지난 3일 선보인 손익차등형 공모펀드 ‘한국밸류 코리아기업가치포커스 펀드’는 약 1607억원(19일 기준)을 모집하며 설정을 완료했다. 한국투자금융그룹의 후순위 투자분까지 포함하면 전체 운용 규모는 약 1880억원이다. 이로써 한국투자증권이 올해 모집한 공모형 손익차등형 펀드 규모는 5000억원을 돌파했다.

이 펀드는 고객을 선순위로, 한국투자금융지주 및 계열사를 후순위로 두는 손익차등 구조다. 손실 발생 시 일정 구간까지 후순위가 먼저 손실을 흡수해 선순위 투자자의 위험을 완충하고, 이익이 날 경우에도 선순위에 우선 배분되도록 설계해 소비자 보호 기능을 강화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금까지 공모 12개, 사모 22개의 손익차등형 펀드를 출시했다. 시장 조정 구간에서도 개인투자자 손실을 완화하며 장기투자 유도 효과를 입증해 왔다. 공모형 펀드는 올해 이전 설정된 8개 중 7개가 이미 조기 상환되는 등 목표 이상의 성과를 기록 중이다. 이러한 실적이 쌓이며 시장 신뢰도 역시 크게 높아지고 있다. 최근 설정된 ‘한국밸류라이프V파워’와 ‘한국투자한미핵심성장포커스’는 각각 1000억원 이상의 설정액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속 가능한 투자 경험을 중시하는 최근 금융시장 흐름에 맞춰 손익차등형 펀드 등 소비자 보호형 구조화 상품을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단순히 수익률 제시에 그치지 않고, 투자자 위험 감내 수준과 재무 목표에 맞는 구조적 대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고 있다.

◇능동적 고객 보호 체계 구축

한국투자증권은 금융소비자 보호 기조를 강화하며 상품 투자 전 과정도 혁신하고 있다. 단순한 규정 준수를 넘어 선제적 고객 보호 체계를 마련해 신뢰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사장 직속의 ‘소비자보호 태스크포스(TF)’를 신설했다. 개인고객그룹장, 최고고객책임자(CCO), PB전략본부장 등 고객 접점과 상품 기획을 총괄하는 핵심 인력들이 참여하는 전사 콘트롤타워이다. 상품 아이디어 단계부터 리스크를 점검하고 판매 과정의 적정성·투명성, 사후관리 체계를 일원화해 운영한다. TF 출범으로 금융정책 및 규제 준수를 넘어 상품의 구조·내용·위험 요인을 근본적으로 검토하고, 고객 의견까지 신속히 반영하는 프로세스를 정착시키겠다는 방침이다.

고령자 보호 및 투자자 경각심 제고를 위한 조치도 시행했다. 단기매매·집중투자·신용거래 등에 대한 경고 문구를 일 1~2회 제공하는 ‘투자 유의 팝업’을 MTS(Mobile Trading System)에 적용해 투자자가 스스로 위험을 인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과도한 집중투자와 단기매매, 신용·대출을 이용한 주식투자는 큰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는 메시지와 함께 미확인 루머나 문자 기반 투자 유인행위에 대한 경고도 담았다.

금융취약계층 보호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영업점에는 고령자·장애인 전용 창구인 ‘아름다운 배려창구’를 운영하고 있다. 고령투자자 및 부적합투자자에게는 강화된 기준의 해피콜을 실시해 판매 적정성을 추가 점검하고 있다. 내부통제 측면에서도 특정 운용사 또는 특정 상품에 과도하게 판매 비중이 몰리는지 분기별로 점검해 과도한 영업 관행이나 잠재적 리스크를 조기에 파악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단기적으로는 판매 과정의 리스크를 줄이고, 장기적으로는 고객 신뢰 기반의 지속 가능한 사업 구조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상품 기획부터 판매, 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을 혁신해 ‘한국투자증권이라면 믿고 투자할 수 있다’는 신뢰를 확고히 구축하겠다”며 “이를 통해 소비자 보호와 상품 품질 관리에서 업계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