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구 초량동에 설치된 경사형 엘리베이터인 ‘초량168계단 하늘길’. /부산 동구 제공

부산 동구는 부산역과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을 품은 관문이다. 이곳을 그저 부산 여행의 출발점이라고만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원도심의 오랜 역사와 산복도로의 아련한 정취부터 부산의 미래를 품은 북항까지. 동구에서는 부산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다.

동구를 대표하는 관광 명소인 ‘초량 이바구길’은 좁은 골목과 경사진 계단이 이어진 곳으로, 피란민들의 애환과 산업 부흥기 부산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기존 모노레일을 대신해 새롭게 설치된 경사형 엘리베이터 ‘초량168계단 하늘길’을 타고 올라가면 단숨에 산복도로 정상에 도착할 수 있다. 이곳에선 아름다운 북항 전망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주말에는 평균 2000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 또 정상에는 명란의 발상지라는 역사성을 살린 ‘명란브랜드연구소’와 국내 첫 산복도로 야외영화관 ’168더데크’가 자리하고 있어 관광객들에게 먹거리와 볼거리를 선사한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동구 문화 플랫폼’은 새로운 지역 명소로 자리 잡았다. 이곳은 옛 부산진역사를 전시·문화 공간으로 재탄생시킨 곳이다. 영국 팝아트의 거장 데이비드 호크니 특별전 등 기획 전시를 잇달아 성공시키며 부산 문화·예술의 새로운 중심지로 떠올랐다. 지역의 우수한 문화 콘텐츠를 소개하는 문화체육관광부의 ‘로컬100’에도 선정됐다.

부산역 뒤편에 자리 잡은 북항 친수공원에선 부산의 미래를 엿볼 수 있다. 이곳은 과거 보안 시설인 항만이 있어 시민들의 출입이 제한됐었지만, 국내 첫 항만재개발사업인 ‘북항 재개발’을 통해 시민 품으로 되돌아왔다. 지난 2023년 11월 문을 연 북항 친수공원은 18만㎡ 규모의 넓은 산책로가 있다. 나들이객과 러닝 동호인들 사이에서는 이미 핫플레이스로 입소문이 났다. 올해 9월 말 기준(추정치) 103만2199명이 찾았다.

김진홍 부산 동구청장은 “동구는 역사적 현장과 현재의 활기, 미래의 비전이 함께 살아 숨 쉬는 특별한 도시”라면서 “방문객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