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은 산학 협력을 통해 차세대 태양광 모듈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 4일 한화솔루션, 롯데건설, 삼화페인트, 엡스코어, 그리고 고려대와 철강 기반 차세대 건물 일체형 태양광(BIPV·Building Integrated Photovoltaics) 모듈 공동 기술 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BIPV는 건축자재와 태양광발전 모듈을 결합해 전기를 생산하는 기술을 이른다.
이번 협약은 국토교통부의 탄소 중립 로드맵에 맞춰 확대되는 제로 에너지 건축물(ZEB, Zero Energy Building,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에너지 소요량을 최소화하는 녹색 건축물) 의무화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2019년 6월 정부는 제로 에너지 건축 단계적 의무화를 위한 세부 로드맵 개편안을 발표했고, 2020년부터는 연면적 1000㎡ 이상 공공 건축물을 대상으로 제로 에너지 건축물 인증 의무화를 시행했다. 올 12월부터는 연면적 1000㎡ 이상의 민간 건축물을 대상으로도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고, 2050년까지 전(全) 건물에 제로 에너지 건축 적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보통 글라스(glass)로 이뤄진 태양광 소재를 철강으로 대체해 내구성과 열전도율을 높여 발전 효율까지 올린다는 구상이다. 현대제철은 “철강 소재의 강점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BIPV 모듈 공동 개발을 진행한다”고 했다.
우선 이를 위해 현대제철과 삼화페인트가 소재 단계 개발을 공동 추진한다. BIPV 전문 제조사 엡스코어는 제품 개발의 중심축 역할을 맡는다. 한화솔루션과 롯데건설은 각각 재생에너지와 건축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기술 개발을 돕는다. 고려대는 학술적 검증과 기술 자문을 통해 프로젝트의 신뢰성을 높인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이번 협력은 산학계가 공동으로 미래 에너지 설루션을 모색하는 대표적 사례”라며 “향후 BIPV 기술의 상용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철강 소재의 강점과 태양광 기술을 융합해 탄소 중립 실현에 기여하는 건축 설루션을 제시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