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는 젊다. 마치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청년 같다. 강동구의 전체 인구 중 2030 세대 비율은 2022년 26.9%에서 올해 27.9%까지 뛰었다. 전체 인구 수도 증가하고 있다. 1년 새 2만여 명이 늘어난 강동구의 인구는 어느덧 50만 고지를 목전에 두고 있다.

지난 7월 25일 고덕 비즈밸리 내 위치한 웰킵스타워 2층 공적공간에서 서울행복플러스 취재팀과 인터뷰 중인 이수희 강동구청장. /강동구

‘젊은 도시’ 강동구를 3년째 이끌고 있는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대단지 신축 아파트와 강남으로의 뛰어난 접근성이 신혼부부를 비롯한 젊은 층이 강동구로 몰리는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양적 팽창뿐 아니라 질적 성장이 동반되는 도시로 도약할 시기”라고 했다.

그가 말하는 질적 성장의 핵심은 ‘일자리 자족도시’다. 그 중심에는 고덕 비즈밸리가 있다. 축구장 10개 규모, 7만 여 평의 땅에 22개 기업이 입주를 마쳤다. 앞으로도 아산복지재단, 한전KDN, JYP 등 굵직한 기업이 잇따라 들어설 예정이다. 이 구청장은 “고덕 비즈밸리는 강동구의 미래 성장 거점이자 동부 수도권의 새로운 경제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Q. 고덕 비즈밸리가 왜 중요한가.

“고덕 비즈밸리는 강동구의 랜드마크이자, 자족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거점이다. 고용을 창출하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4월 개장한 이케아는 큰 주목을 받으며 주말마다 각지에서 몰려든 방문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내년 착공 예정인 JYP 신사옥에 대한 기대도 크다. 성수동이 SM 사옥 덕분에 ‘관광 필수 코스’가 되었듯, JYP 사옥 역시 강동구를 대표하는 관광 자원으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고덕 비즈밸리에 들어선 '강동 아이파크 더 리버'. 건물 안에는 이케아, 이마트 등 인기 상업 시설이 있어 주말이면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건물 앞쪽으로는 JYP 신사옥이 오는 2026년 착공에 들어간다. /강동구

Q. 비즈밸리 주변으로 교통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있다.

“2024년부터 교통대책 TF(태스크포스)를 운영하며 기업과 직원들의 교통 불편 해소에 힘쓰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8월, 지하철 8호선 암사공원역에서 고덕 비즈밸리를 잇는 시내버스 노선을 신설했다. 이어 마을버스 3개 노선을 추가로 개설했다. 향후 9호선 4단계 연장사업이 마무리되면 비즈밸리 인근에 지하철역이 생겨 접근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다.”

Q. 교통 문제 해결을 위한 고민이 깊은 것 같다.

“대중교통은 주민들의 ‘교통 민생(民生)’과 직결된다. 이 때문에 강남, 종로, 여의도 등 주요 업무지구와의 교통 접근성을 늘리기 위해 노력해 왔다. 9호선 4단계 연장 공사가 순항 중이며, 지난해에는 8호선 연장선을 개통할 수 있었다. 다만 8호선의 혼잡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진 않았다. 출퇴근 시간에 차량 2편을 증편했지만,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증차가 필요하다. 비용이 드는 문제인 만큼 서울시, 경기도 등 관계 기관과 긴밀한 협의가 필요하다. 계속 설득해 나가겠다.”

올해 5월에 개관한 강동숲속도서관은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총면적 4984㎡ 규모의 구립도서관이다. /강동구

Q. 강동구에는 올해 두 개의 큰 도서관이 개관한다.

“ 강동숲속도서관은 5월에 정식 개관해 운영 중이며, 강동중앙도서관은 8월 말 개관을 준비하고 있다. 강동숲속도서관은 주민 만족도가 높다. 숲속 같은 명일근린공원 안에 자리 잡아, 어른과 아이 모두 편안하게 독서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2층에는 진화생물학자 최재천 교수가 기증한 1200여권을 비치한 ‘과학자 최재천의 서가’를 조성해 인지도가 더 높아졌다.”

Q. 주민과 소통하는 자리를 자주 갖는다.

“강동구청장으로 취임한 후 구민들을 모아 예산 이야기를 꺼낸 적이 있다. 구청장이 직접 커다란 화면으로 구의 살림살이를 하나하나 설명하자, 한 주민이 “강동구에 살면서 구청장이 구의 살림살이를 이렇게 세세하게 설명하는 건 처음이다. 아는 만큼 구에 애정이 더 커졌다”고 하셨다. 그 후로 정책과 관련해 주민들에게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자리를 많이 만들고 있다. 주민들이 원하는 건 별다른 게 아니다. 정책에 그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주고 진심으로 같이 싸워준다면 결과가 어떻든 응원해 주신다. 이것이 진짜 강동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지난해 9월 초등학교 등굣길에서 아이들에게 홍보물을 나눠주며 안전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는 이수희 강동구청장. /강동구

Q. 많은 성과를 내왔다.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하다.

“3년간 정말 쉼 없이 달려왔다. 그 결과 GTX-D 경유, 올림픽파크포레온 재건축, 강일지역 학교 신설 추진 등 임기 초 주민들과 약속한 굵직한 공약들은 대부분 지켰다고 본다. 이제는 미래 강동의 청사진을 그리는 ‘강동 그랜드 디자인’ 사업에 열중하려고 한다. 원도심과 신도심 간 발전 격차를 해소하고 권역별 균형 발전을 위한 중장기 전략이다. 이를 위해 지난 7월 1일 공간전략팀을 신설했고, 3회에 걸쳐 각 권역별 구민 토론회를 열어 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여기서 나온 의견들을 실행계획 수립에 적극 반영할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