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그룹 휴온스가 최근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인 팬젠 지분을 추가 획득하며 가족사 간 시너지 효과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휴온스가 지난해 12월 팬젠의 지분 264만 7378주를 취득하며 팬젠은 휴온스그룹 계열사로 편입됐다. 지난 4월에는 휴온스가 팬젠 주식 36만 8527주를 추가 취득했으며, 최근에는 팬젠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율은 총 36.7%로 늘어났다. 휴온스그룹은 팬젠을 통해 바이오의약품 CDMO에 대한 역량을 강화하고 궁극적으로 국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팬젠은 휴온스그룹 주력 사업인 바이오의약품 바이오시밀러 및 CDMO를 기반으로 실적 증가 폭을 넓히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GMP 설비·플랫폼 기술 기반 바이오의약품 CDMO 사업 전개
팬젠은 바이오의약품 개발에 필요한 핵심 원천 기술 플랫폼인 ‘PANGEN CHO-TECH™‘를 보유하고 있다. ‘PANGEN CHO-TECH™’는 바이오의약품 생산 동물세포인 CHO세포에 특화된 단백질 발현 기술로, 바이오의약품 개발 기반 기술인 생산용 세포주 개발 기술과 생산공정 개발 기술을 포함한다. 팬젠은 GMP 설비와 원천 기술을 토대로 바이오의약품 CDMO서비스 사업을 꾸려가고 있다. 특히, 팬젠은 PANGEN CHO-TECH 기술을 활용해 다수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기술료를 매년 지급받고 있으며, 향후 계약 상대방의 매출이 증가할 경우 기술료는 더욱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팬젠은 2024년 개별재무제표 기준 전년 대비 101% 성장한 매출 146억7000만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0억 2000만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올 1분기 실적은 매출 34억 4000만원, 영업이익 7억원을 기록했다.
위탁개발(CDO) 서비스는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우수한 성능의 재조합 CHO 생산 세포주를 구축하고 바이오의약품 개발에 필요한 생산공정 기술을 이전하는 사업이다. 위탁생산(CMO) 서비스는 비임상 또는 임상시험용 시료 및 상업용바이오의약품을 위탁생산하는 사업이다.
팬젠의 CMO 및 CDO 매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CMO와 CDO를 합친 CDMO 매출은 전년 대비 144% 증가한 62억 70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팬젠 전체 매출 비중의 42.7%에 달하며 전체 매출액의 상당 부분을 휴온스랩이 개발 중인 인간유래 히알루로니다제 생산, 연구 매출이 차지할 정도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팬젠은 차백신연구소와 19억원 규모의 CMO 계약을 맺었다. 차백신연구소가 자체 프로젝트의 CMO를 팬젠에 의뢰했다. 지난 3월에는 추가적으로 휴온스랩과 바이오의약품 품목허가를 위한 8억원 규모의 공정 특성화 연구 용역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앞으로도 휴온스그룹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팬젠은 휴온스랩이 개발 중인 인간유래 히알루로니다제 생산기지로서 이미 임상용 샘플과 허가용 원료 3배치를 완벽하게 생산한 후 공급했다. 향후 휴온스랩은 자체 원료의약품 제조 시설은 갖추지 않고 R&D 연구개발만 할 예정이며, 바이오 원료의약품은 팬젠에서, 바이오 완제의약품은 휴메딕스에서 생산해 국제 제약회사로 국제 진출 할 계획이다. 휴온스랩은 지난 5월 인간 유래 히알루로니다제 약물 안전성 검사(국내 임상 1상)에서 마지막 환자 투여(LPI)를 마쳤다.
◇EPO 바이오시밀러, 국내외 품목허가 및 수출 확대
팬젠의 EPO 바이오시밀러 매출은 꾸준히 늘고 있다. 2024년 기준 전체 매출의 38.5%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국가에 대한 수출이 늘고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등에 본격적인 수출 등 실적이 증가했다.
팬젠은 만성 신부전 환자의 빈혈치료제인 EPO 바이오시밀러를 생산해 국내 및 해외 다수 국가에서 판매하고 있다. 팬젠은 2019년 2월 EPO 바이오시밀러를 말레이시아 국가 의약품 관리청(NPRA)으로부터 허가받아, 현재 말레이시아에서 제품명 에리사(Erysaa)로 판매 중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제품명 ‘팬포틴’으로, 2019년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허가를 받고 2020년 2월부터 판매하고 있다. 2023년에는 EPO 고용량 제품(6000IU, 10000IU)에 대해 국내 허가를 받고 판매를 시작했다. 판매 국가도 꾸준히 확장하고 있다. 2022년 필리핀, 2023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품목허가를 받고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태국에서 품목허가를 받은 바 있다.
2021년에는 튀르키예 제약사 벰(VEM)사에 300만 달러 규모의 EPO 바이오시밀러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11월부터 벰사에 최종원액(Final Drug Substance, FDS)을 공급하고 있다. 현재까지 팬젠은 EPO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총 6국에서 허가를 받았고 5국에서 판매 중이다. 팬젠은 EPO바이오시밀러가 앞으로 중동 및 아프리카 등 수출국을 확대하고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