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숲속도서관 외부 전경. /강동구

강동구 상일동에 조성된 ‘강동숲속도서관’이 5월 14일 정식 개관했다. 지난 4월 25일부터 이달 13일까지 시범 운영했던 도서관은 개관 전부터 입소문을 타며 수만명이 방문하는 등 지역 명소로 떠올랐다.

강동숲속도서관은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 연면적 4984㎡(약 1500평) 규모의 중대형 구립도서관이다. 감각적인 인테리어와 연령별 맞춤 공간을 갖췄다. 1층에는 유아·어린이 자료실, 2층에는 종합자료실과 어린이 영어 자료실, 3층에는 청소년 자료실과 복합문화공간이 들어섰다. 숲 전망이 펼쳐지는 통창 앞 좌석과 다양한 독서 공간도 눈길을 끈다.

강동숲속도서관 1층 어린이자료실 모습. 목성 등 행성 조형물이 천장에 매달려 있다. /강동구

독자의 취향을 고려한 책 추천(북 큐레이션)과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행성 조형물 등 차별화된 공간을 연출한 것이 특징이다.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가 기증한 생물학 관련 도서 1200여권을 모은 ‘과학자 최재천의 서가’도 따로 마련됐다. 구 관계자는 “개관 장서는 6만여권이며, 향후 10만 권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특히 과학기술 기반의 체험형 미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과학 특화 도서관’을 표방한다. 전국 도서관 최초로 인공지능(AI) 교육 전문기관 ‘LG디스커버리랩’과 협약을 맺고 큐브형 모듈 로봇을 활용한 ‘큐블렛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아이들이 놀이하듯 로봇 구동 원리를 익힐 수 있다. 또 국립과천과학관의 이동형 과학교구 ‘싸이팝(Sci-POP)’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이수희 강동구청장이 도서관 내 '싸이팝(Sci-POP)' 코너에서 과학교구를 체험하고 있다. /강동구

개관을 기념한 특별 강연도 열리고 있다. 지난 23일 오후 2시에는 최재천 교수가 도서관 3층 복합문화공간 ‘스페이스담담’에서 ‘알면 사랑한다’를 주제로 강연했다. 이어 24일에는 신종호 서울대 교육학과 교수가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문해력’을 주제로 강단에 섰다. 앞으로 지웅배 세종대 자유전공학부 교수의 ‘우주를 이해하는 첫걸음’, 김금희 작가의 ‘남극에서 배운 언어들’ 등 다양한 강연이 이어질 예정이다.

도서관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주말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매주 화요일과 법정 공휴일은 휴관한다.

이수희 구청장은 “강동숲속도서관이 자연과 과학, 독서가 어우러진 강동의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자리잡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