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3년 설립된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우리나라 유일의 종합 해양연구기관이다. 지난 52년간 해양 연구 인프라를 꾸준히 확충하며 국내 해양과학기술 발전을 선도해 왔다. △해양자원 탐사 △해양 바이오 및 기후변화 대응 △해양환경 변화 연구 △해양 빅데이터 활용 △해양 재난·재해 예측과 해양력 강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를 수행하며 국민 삶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특히 KIOST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심각성이 커지고 있는 해양오염 문제 해결을 위한 다각적인 연구도 진행 중이다. 우선 2012년부터 미세플라스틱이 해양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체계적으로 연구해 왔다. 해수·퇴적물·해양생물 대상으로 20㎛ 미만의 미세플라스틱 오염지도를 세계 최초로 제작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플라스틱의 재질별 미세화 속도를 정량적으로 평가해 플라스틱이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미세화될 수 있음도 밝혀냈다. 또한 플라스틱에 함유된 유해 화학물질이 환경과 생물로 전이될 수 있음을 실제 해양환경에서 처음으로 입증했다.
최근에는 비영리기구 및 시민단체와 함께 2003년부터 2023년까지 20년간의 해양쓰레기 얽힘 피해를 분석했다. 바닷새류·바다거북류 등 해양동물 77종이 입은 피해 사례(428건)로 우리나라 연안의 육지부와 해저부를 아우르는 해양생물 얽힘 피해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첫 장기 연구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연구 성과는 해양 플라스틱 오염이 생태계에 미치는 심각성을 알리는 한편, 국내외 해양 정책 수립에도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KIOST는 앞으로도 미세플라스틱 오염 평가 및 환경 내 거동 예측 기술을 개발하고, 해양쓰레기를 고부가가치 자원으로 재활용하는 방안에 대한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