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염소는 칼슘과 철분이 풍부해 뼈가 약한 노년층이 섭취하면 많은 도움이 된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흑염소에는 소고기의 11배, 돼지고기의 18배 더 많은 칼슘이 들어 있다. 나이가 들수록 뼈를 만드는 조골세포의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빈혈 예방과 뼈 건강 증진을 위해 흑염소의 섭취가 중요하다./게티이미지뱅크

면역력은 우리 몸을 지키는 중요한 방어선이다. 외부에서 침입하는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 외부 이물질을 막고, 체내에서 생성되는 노폐물과 암세포 등을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아침저녁으로 일교차가 큰 환절기가 되면 우리 몸은 체온 유지에 많은 에너지를 소모한다. 기와 혈이 약해지고 피로가 쌓이기 쉽다. 이로 인해 면역력이 약해져 가벼운 감기부터 대상포진까지 다양한 질환에 노출된다. 특히 나이가 들면 면역세포의 수와 기능이 감소하고 면역 체계의 반응 속도가 느려져 같은 질환도 더 심하게 앓을 수 있다.

◇3저(低)4고(高) 흑염소로 약해진 면역력 끌어올려야

환절기 대표 보양식으로 꼽히는 흑염소는 동의보감에 ‘피로와 허약을 보하며 몸속의 기운을 끌어올려 주고 마음을 편히 다스리는 약재’라고 기록돼 있다. 3저(低)4고(高) 식품인 흑염소는 ▲지방 ▲열량 ▲콜레스테롤이 적은 반면 ▲단백질 ▲칼슘 ▲철분 ▲비타민 함량이 높다. 이 중에서도 면역력을 높여주는 흑염소의 주요 성분은 비타민 E(토코페롤)와 칼슘 그리고 불포화지방산의 일종인 아라키돈산이다.

우리 몸에서는 신진대사 과정에서 노화를 촉진하는 활성산소가 발생하는데, 활성산소가 과도하게 분비되면 우리 몸의 면역세포를 공격해 면역력을 떨어뜨린다. 이때 흑염소 속 강력한 항산화제인 비타민 E가 불포화지방산의 산화를 억제하고 활성산소를 제거해 면역력을 끌어올린다. 칼슘은 세포의 순환을 돕고 신경 물질을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체내 칼슘이 부족해지면, 면역세포의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각종 질병에 노출되기 쉬워진다. 아라키돈산은 면역세포의 기능을 강화하고, 근육 회복 촉진 및 근육 발달을 도와 중장년층의 체력 증진에 효과적이다. 또한 혈당을 조절해 당뇨병 발병 위험을 46% 낮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그래픽=정다운

◇골 형성에 좋은 흑염소, 한약재와 배합하니 칼슘 함량 늘어

흑염소는 칼슘과 철분이 풍부해 뼈가 약한 노년층이 꼭 섭취해야 할 식품이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흑염소에는 소고기의 11배, 돼지고기의 18배 더 많은 칼슘이 들어 있다. 마그네슘과 철분 등의 무기질 역시 풍부하다. 특히 흑염소 중탕 추출액은 뼈를 만드는 조골세포의 증식을 증가시킨다. 또한 뼈를 파괴하는 파골세포의 증식을 억제해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뼈 밀도를 유지해 준다. 나이가 들수록 조골세포의 기능이 떨어져 45세 이후부터는 골 파괴가 골 형성을 능가하기 때문에, 빈혈 예방과 뼈 건강 증진에 효과적인 흑염소의 섭취가 중요하다.

흑염소는 한약재와 궁합이 좋아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다. 실제로 흑염소에 ▲우슬 ▲황기 ▲당귀 등 한약재를 배합했더니 칼슘 함량이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동의보감에 무릎, 허리, 등의 통증을 낫게 해준다고 기록된 우슬은 사포닌이 풍부해 관절 염증 완화에 좋다. 어혈을 제거하고 원기 회복에 좋은 대표 보양식인 오골계의 닭발은 콜라겐이 풍부해 연골을 재생시키고 관절을 부드럽게 해주며 뼈 건강에 좋다. 또 글루코사민이 함유돼 있어 골다공증 예방과 관절염에도 도움이 된다. 빈혈 예방에 좋은 철분은 소고기에 비해 2배 많이 들어있고, 임산부에게 필요한 아연 성분 역시 풍부하다.

흑염소는 경사진 곳과 바위산 그리고 깨끗한 곳을 좋아하는 습성이 있다. 이런 곳에서 자란 흑염소가 활동량이 많고 스트레스가 없어 우리에 가둬 키운 흑염소보다 품질이 좋다. 김순렬 한의사는 “흑염소는 성질이 따뜻한 보양 식품으로 허약을 낫게 하며 기운을 차오르게 한다”며 “토종 흑염소는 수입산에 비해 지방질 함량이 적고 단백질과 칼슘 및 철분이 풍부해 우리 몸에 더 이롭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