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이라는 난관을 맞닥뜨린 LG에너지솔루션은 신사업 다각화 전략으로 위기 극복에 나섰다.
1월 초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미국 태양광 전기차 스타트업 ‘앱테라 모터스(Aptera Motors)’에 원통형 배터리를 단독 공급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맺었다. 올해부터 2031년까지 7년간 앱테라 모터스에 원통형 배터리 4.4GWh(기가와트시)를 공급하고, 태양광 전기차 생산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한 것이다. 앱테라 모터스가 개발한 태양광 전기차 앱테라(Aptera)는 태양광 패널과 배터리 팩을 동시에 적용해, 한 번 충전하면 643km를 달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하루 동안 태양광 패널만으로도 64km 주행이 가능하다고 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또 작년 11월에는 자율주행로봇 기반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 베어로보틱스와도 업무협약을 맺었다. 로봇은 AI(인공지능), 자율주행 기술 등의 발전과 함께 서비스 및 주요 산업 영역 전반에서의 활용도가 급속히 높아지는 분야다.
또 LG에너지솔루션은 ESS(Energy Storage System·에너지 저장 장치) 분야에서도 적극적이다. ESS는 생산된 전력이 남을 경우 저장해 두고, 필요할 때 꺼내 쓸 수 있게 하는 장치다. 수요에 맞춰 전력을 쓸 수 있어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지난해 12월 신재생에너지 전문 사모 펀드 ‘엑셀시오 에너지 캐피털’에 2026년부터 7.5GWh 규모의 ESS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작년 10월 미국 재생에너지 기업 테라젠과도 약 2조원 규모 ESS 공급 계약을 맺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전기차 캐즘 속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해 전기차 시장에 의존하지 않는 탄탄한 사업 구조를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