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은 반도체·통신 등 주력 사업 분야에서 꾸준한 연구·개발(R&D) 투자와 기술 혁신을 통해 산업 리더십을 그룹 전반에 확대하며,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고성능 반도체 제품을 지속적으로 발표하며 AI(인공지능) 및 데이터 중심 산업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1일에는 세계 최고층인 321단 1Tb(테라비트) TLC 4D 낸드 플래시 양산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AI 반도체 선도그룹으로 리더십 확대
SK하이닉스는 작년 6월 직전 세대 최고층 낸드 238단 제품을 양산해 시장에 공급한 데 이어 내년 상반기부터 321단 제품을 고객사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기술진은 이전 세대인 238단 낸드의 개발 플랫폼을 321단에도 적용해 공정 변화를 최소화함으로써 이전 세대보다 생산성을 59% 향상시켰다. 이번 321단 제품은 기존 세대 대비 데이터 전송 속도는 12%, 읽기 성능은 13% 향상됐다. 또 데이터 읽기 전력 효율도 10% 이상 높아졌다. 또한 SK하이닉스는 지난 11월, SK ‘AI 서밋’에 참가해 현존 HBM(고대역폭메모리 반도체) 최대 용량인 48GB(기가바이트) 기반의 ‘HBM3E 16단’ 개발도 공식화했다. HBM3E 16단 제품은 2025년 상용화를 목표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013년부터 매년 ‘산학연구과제 우수발명 포상’ 시상식을 개최하고 있다. 산학 협력 대학의 연구과제 수행 과정에서 출원한 특허 중 우수 발명 성과에 포상하는 행사다. 학계 연구자들의 사기를 진작하고 특허 개발을 장려한다. SK하이닉스는 “급변하는 컴퓨팅 환경 속에서 미래 기술력을 확보하려면 견고한 R&D 협력 생태계 구축이 필수적”이라며 “글로벌 1등 AI 메모리 기업 위상을 공고히 할 수 있도록 학계와 힘을 합쳐 연구개발 역량을 지속 강화하는 것”이라고 했다.
◇SKT, AI 스팸 대응 기술 ‘CES 최고 혁신상’
SK텔레콤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전자제품박람회 ‘CES 2025’를 앞두고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다. CES를 주관하는 미국 소비자 기술협회(CTA)는 매년 11월쯤 다음해 CES를 빛낼 분야별 최고의 기술이나 제품들을 선정해 ‘CES 혁신상’을 수여하는데, 그중 심사위원단으로부터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제품이나 기술에는 ‘최고 혁신상’을 수여한다.
SKT는 올해 상용화한 AI 기반 모바일 금융사기 탐지·방지 기술 ‘스캠뱅가드(ScamVanguard)’로 사이버보안 분야에서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다. 딥러닝, 머신러닝을 적용해 사기 전화, 보이스피싱 미끼 문자 등을 탐지해 알리는 기술이다. 스캠뱅가드는 지난 10월 상용화된 SKT의 AI 전화 ‘에이닷’ 전화의 스팸·보이스피싱 의심 전화 안내, 본인 인증 서비스 앱인 ‘PASS(패스)’ 등에 활용되고 있다.
또 SKT는 기업은행과 지난 9월 양해각서(MOU)를 맺고, 금융권 고객보호 강화 설루션 ‘SurPASS’에도 스캠뱅가드 기술을 활용하기로 했다. SK 관계자는 “모바일 금융사기가 나날이 고도화되고 지능화되는 상황에서 스팸 정보를 AI로 탐지해 고객들의 자산을 지키는 ‘스캠뱅가드’의 중요성이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