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부쩍 추워지면서 공기까지 건조해졌다. 이에 콧물, 재채기 등 호흡기 질환 증세를 보이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이맘때쯤 자주 걸리는 감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열이 나지 않고 맑은 콧물이 나온다면 감기가 아니라 ‘비염’일 가능성이 크다. 비염은 그 증상이 가벼워,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지 않고 자연스럽게 나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만성 부비동염이나 중이염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는 것이다. 실제로 비염 환자 중 30%는 천식으로 고생하고 있다.
◇숨쉬기 힘든 노년층, 코 막힘에 치매까지 따라와
우리나라 노년층 3명 중 1명은 수시로 흐르는 콧물과 코가 막히는 비염 때문에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의지와 상관없이 수시로 흐르는 콧물로 항상 주머니에 휴지나 손수건을 챙겨 다니거나, 멈추지 않는 재채기에 주변 사람의 눈치를 보기도 한다. 노년이 되면 호흡기에도 자연스러운 노화현상이 나타나 비염이나 폐렴, 천식 등의 다양한 호흡기 질환을 겪게 된다. 그중 비염은 노화로 인해 코에 있는 점액이 덜 분비돼 코안이 건조하고, 노폐물을 걸러주는 세포가 줄어들면서 겪게 되는 질병이다. 비염은 원인에 따라 알레르기와 비알레르기로 구분하는데, 노인의 경우 노화로 면역력이 떨어지고 알레르기 반응에 민감해 두 가지 비염이 공존하는 ‘혼합성 비염’이 대부분이다. 비염으로 인해 나타나는 코 막힘 증상으로 인해, 입으로 자주 숨을 쉬게 되면서 입안은 자연스럽게 건조해진다. 결국 입안이 건조해지면서 충치나 잇몸 질환 등의 구강 질환이 생기게 된다. 또 코안의 염증으로 청력 감소와 함께 이명이나 난청 등의 증상을 동반하는 중이염으로 까지 이어진다. 비염으로 코가 막혀 호흡이 불안정해지면, 수면 중 코골이나 무호흡증으로 인해 수면의 질이 떨어지고 뇌에 충분한 산소가 공급되지 못해 ▲기억력 저하 ▲집중력 감소 ▲인지장애 등의 증상도 나타난다. 실제 한 연구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중 비염이 있을 경우 그렇지 않은 자에 비해 치매 초기 증상인 경도인지장애 비율이 18%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진시황이 찾던 불로초인 ‘삼백초’, 비염·천식 등 호흡기 염증 완화에 효과적
코, 귀, 입은 모두 우리 몸의 감각 기관으로서 상호작용하기 때문에 비염이 있으면 청각과 미각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비염이 코안의 염증을 유발해 각 기관을 연결하는 유스타키오관을 막으면 청력이 떨어지거나 이명을 유발한다. 또 코의 분비물이 목으로 흘러 들어가면 인두염으로 악화될 수 있으며, 심하게는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으로 인해 기관지염이나 폐렴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비염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평생 관리해야 하는 질병이라는 인식을 갖고 코를 건강한 상태로 되돌리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꽃, 잎, 뿌리 세 가지가 하얀색이라는 의미의 ‘삼백초’는 진시황이 찾던 불로초다. 이 약초는 ▲미세먼지 ▲진드기 ▲꽃가루 ▲황사 등으로 인한 알레르기 비염과 천식 등 호흡기 건강에 효과적이다. 삼백초의 추출물은 콧물, 코 막힘을 일으키는 염증매개물질을 낮춰 면역과민반응(알레르기)에 의한 코 상태를 개선시킨다. 이는 삼백초 추출물 속 염증물질을 억제해 주는 미켈리아닌 성분의 영향으로, 비염뿐 아니라 호흡기, 폐, 기관지 질환 등의 염증성 질환에도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