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인 대표원장 /플란치과

10월 1일 ‘국군의 날’이 임시 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사흘 휴가를 내면 최장 9일을 쉴 수 있게 됐다. 쉬는 날이 길어질수록 구강 건강에도 주의해야 한다. 평소보다 당이나 기름기가 많은 음식은 물론, 과일이나 간식 등 갖은 후식까지 먹게 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바뀐 생활환경으로 양치질을 게을리하게 되면 각종 치주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구강 건강에 좋지 않다. 철저한 위생관리로 구강 상태를 청결히 해야 치아와 잇몸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다.

떡이나 갈비와 같은 질기고 차진 식감의 음식을 먹을 때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 대수롭지 않게 식사하다가 금니, 크라운 등 치아 위에 씌워놓은 보철물이 빠지는 일도 종종 발생하기 때문이다. 치아와 잇몸이 약한 노약자일수록 평소 누적된 피로 때문에 치아에 금이 가거나 깨지는 등 손상이 있을 수 있어 식사할 때 평소보다 주의하는 것이 좋다.

식사를 하면서 가족, 친구들과 술잔을 기울이기 쉬운데 신경치료나 임플란트 치료를 받는 중이라면 음주는 반드시 삼가야 한다. 이들 치료 과정은 환자에 따라 완치까지 3~6개월 정도의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하는데, 치료를 다 마치지 않은 상황에서 술을 마시면 상당한 치통을 유발하고 나아가 잇몸뼈에도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각종 유해성분이 치아와 잇몸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흡연 또한 마찬가지다.

올바른 방법으로 꼼꼼하게 구강위생을 관리한다면 걱정을 덜 수 있다. 가장 기초적이면서 효과적인 방법은 바로 양치질이다. 양치질은 잇몸에서 치아 방향으로 마치 빗자루질을 하듯 부드럽게 쓸어내는 것이 정석이다. 윗니는 위에서 아래로, 아랫니는 아래에서 위로 쓸어 올리면 된다. 간혹 칫솔질을 양옆으로 혹은 앞뒤로 거칠게 하기도 하는데, 잇몸 조직과 치아를 상하게 하는 매우 좋지 않은 습관이다.

휴가 기간 갑자기 잇몸이 붓거나 치통이 발생하면 얼음찜질을 하고 진통제를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식사 도중에 치아가 손상되었거나 보철물이 떨어졌다면 생리식염수에 깨끗하게 보관하고, 치아뿌리까지 빠졌다면 찬 우유 등에 담근 채 치과를 찾는 것이 좋다. 치아 뿌리막인 치근막이 마르지 않은 상태로 빨리 치료받으면 빠진 치아를 다시 심기 수월하기 때문이다. 생리식염수나 우유가 없다면 물에 적신 수건으로 치아를 감싸 습기를 유지하는 방법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공휴일에는 문을 연 병원을 찾기 쉽지 않다. 따라서 식사할 때 조금 더 주의를 기울이고 구강건강을 위생적으로 관리하려는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 휴가를 가기 전에 가까운 치과에 들러 구강 상태를 미리 점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