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 소리, 윙윙 날아다니는 풀벌레 소리, 심장 뛰는 소리, 휘파람 소리 등…. 쉬지 않고 머릿속을 맴도는 소리에 신경이 날카로워지고 짜증만 늘어간다. 이명으로 밤새 뒤척이다 보면 수면 부족으로 피로가 쌓이게 되고 집중력도 떨어져 일상이 무너진다.
이명의 고통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하루 5분 이상 계속되면 계속 신경 쓰이고 신경 쓸수록 또렷하게 들린다. 이렇게 되면 스트레스와 함께 우울증, 공황장애 등 정신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일교차 심한 환절기, 면역력 떨어질수록 이명 심해져
이명은 실제로 들리는 소리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소음이 들리거나 작은 소리가 증폭돼 울리는 질환이다. 주로 소리를 전달하는 기관인 달팽이관의 노화가 원인이다. 한림대 청각언어연구소에 따르면 나이 들수록 이명의 유병률도 증가해 65세 이상 중·노년층 3명 중 1명이 이명에 고통받고 있다.
또 이명은 몸이 피로하거나 면역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면 악화한다. 요즘같이 일교차가 큰 환절기면 몸이 온도 변화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스트레스가 생기고 활성산소가 증가해 면역력이 떨어진다. 실제로 환절기 이명 환자는 평상시보다 20~30%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명 환자 10명 중 4명은 이명으로 인해 소리를 잘 듣지 못하고 5명 중 1명은 수면에 방해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 어렵고 집착할수록 악화하는 이명
이명은 10명 중 9명이 경험할 만큼 흔하지만, 제때 치료 받는 사람은 드물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더 심해져 난청으로 인해 청력을 영원히 잃을 수 있다. 귀의 평형 신경은 얼굴로 이어지는데 이명 등의 귀 질환이 생기면 눈을 감지 못하거나 입이 돌아가는 등의 안면마비 위험도 커진다. 이명은 치료해도 재발 위험이 크고 집착할수록 악화한다. 하지만 컨디션에 따라 아주 심한 시기가 지나면 소리가 잦아들거나 인식하지 못할 때도 있어 방치하기 쉽다. 노인성 이명 환자의 약 10%만 치료를 원할 정도다. 한 번 찾아온 이명은 그 이전처럼 아주 사라지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적극 관리해야 한다.
◇이봉 요법으로 뇌파 안정시켜 이명·치매 개선
이봉(귀뜸봉) 요법은 귓속의 이물질을 효과적인 방법으로 제거해 이명을 완화한다. 이봉을 만드는 데 사용한 각종 약재 성분은 기화되면서 귓속에 스며들어 뜸 효과를 준다. 귀를 포함한 눈, 코, 입, 목, 척수신경으로 통하면서 노폐물이 기화돼 밖으로 배출되는 것이다. 이봉이 귀와 연결된 감각의 기혈 흐름을 활성화해 뇌의 활동을 정상적으로 도와 이명을 개선하는 원리다. 실제 뇌파 측정을 통한 이봉 요법의 임상 결과 폭이 크고 비대칭인 뇌파가 완만하고 편안한 뇌파로 바뀌었고, 인체가 긴장 상태에서 발생하는 델타파도 줄었다. 치매 환자의 경우 뇌파가 느려지기 쉬운데 이봉 요법으로 이를 개선했으며, 임상 참가자들은 이명 증상 완화, 심신 안정, 피로 회복 등의 결과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