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은 혁신 기술과 R&D(연구·개발)를 기반으로 식품과 바이오 분야에서 시장의 변화를 선도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2000억원 이상을 연구·개발비에 투자하며 글로벌 식품·바이오 기업으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고객 트렌드 반영해 차별화 제품 선보여
식품 사업 부문에서는 R&D 및 제조 역량을 앞세워 차별화된 냉동·상온 HMR(가정 간편식)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 4월에 출시한 ‘고메 소바바치킨’은 두 달여 만에 누적 매출 1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독자적으로 개발한 ‘소스 코팅’ 기술을 적용해 소스를 얇고 균일하게 코팅하듯 입힌 것이 특징”이라며 “조리 후에도 치킨이 눅눅해지지 않고 바삭함이 유지돼 집에서도 전문점 치킨 못지않은 식감과 풍미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식품 분야 미래 기술 확보를 위한 협업도 활발하다. 메디테크(Medi-tech) 기업 티앤알바이오팹과 3D 바이오 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대체육 공동개발협약(JDA)을 체결하고, 맛과 질감, 외관, 영양 면에서 기존 식물성 식품의 한계를 뛰어넘는 대체육 개발에 나섰다.
◇바이오∙FNT 사업으로 사업 영역 넓혀
사료 첨가제를 생산하는 바이오 사업 부문은 꾸준한 연구·개발을 바탕으로 사료용 아미노산 분야에서 전 세계 500개 이상의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업계 최초로 제품 개발에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해 돼지 장 건강 개선 사료 첨가제 ‘것룩(GutLuk)’을 선보였다. AI 설루션이 관련 논문 등을 분석해 원료 후보 물질 6만5000개를 발굴하고, 이 가운데 어린 돼지의 장 건강을 위한 최적 원료를 도출해 제품화에 성공했다.
화이트 바이오(White Bio·바이오 소재) 및 레드 바이오(Red Bio·제약 헬스케어) 신사업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존 바이오 사업에서 축적한 미생물 발효 기술을 발판으로 생분해성 바이오폴리머인 ‘PHA’와 ‘마이크로바이옴(장내 미생물)’ 기반 신약 개발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 것이다.
식품 조미 소재를 중심으로 한 FNT 사업 부문에서도 지난해 12월, 미국 바이오텍 에미온(Emmyon)과 ‘우르솔산 활용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근감소증을 예방, 개선하는 원료 개발에 나섰다.
◇사내 벤처 프로그램으로 내부 혁신 아이디어 사업화
내부 혁신을 통한 신성장 동력 발굴에도 노력하고 있다. 식품 사업 부문의 ‘이노백(INNO100)’, 바이오 사업 부문의 ‘R프로젝트’ 등 사내 벤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사업화하고 있다. 푸드 업사이클링 스낵 ‘익사이클 바삭칩’과 식물성 음료 브랜드인 ‘얼티브(Altive)’가 대표적이다. 지난 3월에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사내 벤처 및 혁신 조직을 육성하기 위한 공간인 ‘이노플레이(INNO Play)’를 열었다. 네 층, 968㎡(약 300평) 규모로 INNO100 프로그램 선발 팀을 비롯한 다양한 사내 벤처 조직이 입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