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설사들이 아파트 이름을 외래어ㆍ외국어로 작명하는 사례가 일반적인 가운데 부영그룹이 약 40여 년간 순우리말을 사용해 주목받고 있다.
요즘 대형 건설사들이 선보이는 아파트 브랜드는 대부분 외국어인 데다 에듀, 센트럴, 레이크, 파크 등이 붙는다. 실제 국립국어원이 전국 성인 남녀 5000명을 대상으로 한 ‘국민의 언어 의식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54.3%가 “외래어나 외국어가 필요 이상으로 많이 쓰인다”고 답했다. 특히 외국어ㆍ외래어 표기가 많은 분야로 64.2%가 아파트나 건물명을 뽑았다.

서울시가 아파트 작명 가이드라인을 만들기 위해 지난해 시민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아파트 이름이 ‘길고 복잡하다’는 응답이 77.3%에 달했다. ‘아파트 이름이 어렵고, 비슷해서 방문할 때 헷갈렸다’는 응답도 74%에 달했다. 응답자 절반 가까이(49.7%)는 아파트 이름에 외래어 사용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응답했다.
부영그룹의 아파트 브랜드 ‘사랑으로’는 사랑으로 지은 집, 사랑으로 가득한 집이라는 의미다. 여기에는 모든 고객들이 화목하고 행복한 사랑이 넘치는 가정을 이루기를 기원하는 부영그룹의 오랜 철학이 담겨 있다. ‘사랑으로’ 브랜드는 아파트 외벽에 정자로 적혀 있어 먼 거리에서도 눈에 쉽게 띄고 찾기도 수월하다. ‘사랑으로’와 병행해 사용하고 있는 ‘애시앙’ 브랜드도 ‘사랑의 날개를 펼친 원앙’이라는 우리말 뜻을 한자로 표기한 것이다.
부영그룹은 해외에서도 한글 전파에 앞장서고 있다. 최근 부영그룹은 캄보디아와 라오스의 대중교통 여건 및 교통 체증 문제 등을 해결하고 경제 사회 발전에 기여하고자 ‘사랑으로’ 브랜드가 부착된 버스를 캄보디아에 1200대, 라오스에 600대를 각각 기부했다. 캄보디아와 라오스 현지 언론은 “한국 기업인 부영그룹과 순우리말인 ‘사랑으로’ 브랜드가 부착된 버스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한글을 친숙하게 느끼고 우호적인 인식도 갖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부영그룹은 국내외에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며 ESG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지금까지 기부한 금액만 1조1000억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