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세계 올해의 자동차(World Car of the Year)로 선정된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아이오닉5. /현대자동차 제공

올해 처음 포함된 전기자동차 부문에 대한 고객만족도(NCSI) 조사에선 현대자동차가 76점으로 초대 ‘1위 자리’에 올랐다. 이어 테슬라와 기아가 75점으로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전기차 부문 조사는 최근 3년 이내 전기차를 구입해 6개월 이상 사용한 경험이 있는 고객 834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이들이 사용한 전기자동차는 현대차 6종(아이오닉 EV 등), 테슬라 4종(모델S 등), 기아 4종(쏘울 부스터 EV 등)이다.

현대차의 경우, 대표 모델인 ‘아이오닉5′가 지난해 ‘세계 올해의 차’로 선정되는 등 전기차 시장에서 선두 주자로서 긍정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7월 출시한 연식 변경 모델 ‘2023 아이오닉 5′는 배터리 용량이 72.6kWh(킬로와트시)에서 77.4kWh로 늘면서 주행거리도 기존 429km에서 458km로 늘어났다. 배터리 온도를 최적으로 관리해 주는 ‘배터리 컨디셔닝’ 기능을 전 트림(Trim)에 적용해 배터리 충전 효율성도 높였다. 배터리 컨디셔닝은 외부 온도가 낮을 때 출력 성능을 확보하기 위한 배터리 예열뿐 아니라 고객이 급속 충전소를 목적지로 설정하면 배터리 온도를 미리 최적화해 충전 성능도 확보하는 기능이다. 아이오닉5는 세계 올해의 자동차(World Car of the Year·WCOTY)’ ‘2022 독일 올해의 차’ ‘2022 영국 올해의 차’ ‘아우토 빌트(Auto Bild) 최고의 수입차(Best Import Cars of the Year) 전기차 부문 1위’ ‘아우토 자이퉁(Auto Zeitung) 전기차 비교 평가 종합 1위’ 등 다양한 상을 받으며 최고의 전기차로 자리매김했다.

그래픽=이지원

공동 2위인 테슬라는 지난해 12월 기존 모델에 대한 대대적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스팀(Steam), 애플뮤직, 줌 등의 새로운 기능을 추가한 홀리데이 업데이트를 실시한 것이다.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은 소프트웨어 무선 업데이트(OTA) 기능을 통해 2022년식 이후의 테슬라 모델S와 모델X에 제공된다. 서비스센터를 방문할 필요 없이 기능 업데이트가 가능하다. 다만, 선행 변수 분석에선 테슬라의 전기차 브랜드 파워에 대한 고객 기대 수준이 84점으로 높았지만, 상대적으로 고객 인지 품질은 75점으로 낮았다. 현재 국내에서 운영 중인 직영 서비스 센터가 9곳에 그쳐, 현대차·기아보다 AS가 불편하다는 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기아는 2022년 10월, 고성능 전기차 ‘The Kia EV6 GT’를 출시했다. EV6 GT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한 EV6의 고성능 버전이다. EV6 대비 성능을 대폭 높인 모터와 고출력 배터리를 조합해 역대 최고 수준의 동력 성능을 확보하고 있다. EV6 GT 모델의 경우 정지 상태에서 단 3.5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가속 성능과 함께, 최고 속도 시속 260km의 주행 성능을 갖췄다.

400V·800V 멀티 충전 시스템도 적용해 800V 초급속 충전 시스템을 이용할 경우 18분 만에 10%에서 80%까지 충전 가능하다. 기아는 올해 6월 출시한 플래그십 모델 ‘EV9′을 앞세워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으로도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