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그룹은 지난 3월 충남 아산시 토리컴 사업장에 연산 5000t 규모 황산니켈 공장을 준공했다./LS 제공

㈜LS는 하이니켈 양극재 전문 회사 엘앤에프와 함께 양극재 핵심 기술 소재인 ‘전구체’를 생산하는 합작회사 ‘엘에스-엘앤에프배터리솔루션(가칭)’을 설립하고 연내(年內) 전북 새만금 산업단지에 공장을 착공한다. 이 전구체 공장은 2025~2026년 양산을 시작해 오는 2029년 12만t을 생산하는 게 목표다. 총 사업 규모만 1조원 이상이다.

LS그룹은 엘에스-엘앤에프배터리솔루션, LS MnM 등을 통해 황산니켈→전구체→양극재로 이어지는 밸류 체인을 구축함으로써 이차전지 산업 생태계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이차전지 사업 확대는 올해 신년 하례 행사에서 구자은 LS 회장이 선포한 ‘비전2030′ 성장 전략의 일환이다. 구 회장은 LS가 미래 산업 선도 기업으로 발전하기 위한 큰 축으로 ‘배·전·반(배터리·전기차·반도체)’ 사업 확대와 함께, 앞으로 8년간 20조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각 계열사도 이차전지, 전기차 분야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비철금속 소재 기업 LS MnM은 지난 3월 충남 아산시 토리컴 사업장에 연산 5000t 규모 황산니켈 공장을 준공했다. LS MnM의 출자 회사인 토리컴은 금, 은 등 유가금속을 리사이클링해 지난해 약 3200억원 매출을 거둔 국내 최대 규모 도시광산 기업이다. LS MnM이 동 제련 공정에서 생산한 조황산니켈(니켈 함량 18% 이상)을 공급하면, 토리컴이 불순물 정제와 결정화를 거쳐 이차전지용 황산니켈(니켈 함량 22.3%)을 생산한다.

LS일렉트릭의 전기차 부품 회사인 LS이모빌리티솔루션은 중국에 이어 멕시코에 두 번째 생산 기지를 추진하면서 북미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LS 관계자는 “전 세계적 에너지 대전환 시대에 기존 강점을 지닌 전기·전력 인프라와 에너지 설루션을 바탕으로 제2의 도약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