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원(가운데) 두산그룹 회장이 지난해 11월 경남 창원 두산에너빌리티 풍력공장에서 해상풍력발전기 주요 설비를 살펴보고 있다. 두산은 해상풍력 분야에서도 2005년부터 기술 개발에 나서 2011년, 아시아 최초로 3MW급을 개발한 데 이어 2019년에는 5.5MW급, 최근엔 8MW급 국제인증을 취득했다. SMR(소형 모듈 원전), 수소, 가스터빈 등도 주요 성장동력이다. /두산 제공

올해 창립 127주년을 맞은 두산그룹은 ‘변화 DNA’를 바탕으로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성장 가능성이 큰 친환경 에너지 사업과 첨단 미래기술을 적용한 기계·자동화 사업, 그리고 반도체와 첨단 소재 사업을 중심으로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SMR·수소·가스터빈 등 친환경 에너지 시장 선두 주자

두산은 SMR(소형 모듈 원전), 수소, 가스터빈 등을 중심으로 국내 친환경 에너지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특히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크게 주목받는 SMR 시장에서 가장 앞서며 ‘글로벌 SMR 파운드리’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 세계적으로 70여 모델의 SMR이 개발되는 가운데 가장 개발 속도가 빠른 것으로 알려진 뉴스케일파워와는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국내 투자사들과 함께 뉴스케일파워에 1억380만달러(약 1330억원)를 지분 투자하며 수조원 규모의 기자재 공급권을 확보했다. 올해 말에는 원자로 제작에 들어갈 계획이다.

차세대 에너지 자원인 수소 분야에서는 수전해 시스템과 수소액화플랜트 등을 통해 생산부터 유통, 활용에 이르기까지 밸류체인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두산퓨얼셀의 양성자 교환막(PEM) 방식 수전해 시스템은 하반기 중 사업화할 예정이며, 두산에너빌리티가 창원에 구축 중인 수소액화플랜트는 준공을 앞두고 있다.

두산퓨얼셀은 수소연료전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발전용 인산형연료전지(PAFC),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등 차세대 수소연료전지의 사업화를 진행 중이다. 두산퓨얼셀은 올해 군산 새만금 산업단지에 50MW(메가와트) 규모의 SOFC 공장을 준공하고, 양산 체제를 갖출 예정이다.

2019년 세계 다섯째로 발전용 가스터빈을 개발한 두산에너빌리티는 오는 2027년 400MW급 수소 전소 터빈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수소터빈 연소기의 30% 혼소 시험에 성공했으며, 국책 과제로 50% 수소 혼소 및 수소 전소 연소기를 동시에 개발하고 있다. 해상 풍력 분야에서도 2005년부터 기술 개발에 나서 2011년, 아시아 최초로 3MW급을 개발한 데 이어 2019년에는 5.5MW급, 최근엔 8MW급 국제 인증을 받았다.

◇반도체와 자동화 등 첨단 신사업 집중 육성

두산은 기계·자동화 분야와 반도체·신소재 사업 등 첨단 분야도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와 카메라 이미지 센서(CIS) 등 시스템 반도체 테스트 분야 국내 1위 기업인 두산테스나를 인수했다.

2015년 설립한 두산로보틱스는 독자적인 토크센서 기술을 기반으로, 사람과 함께 일할 수 있는 협동 로봇을 제조하고 있다. 현재 업계 최다 라인업을 갖추고 있으며 2018년부터 줄곧 국내 협동 로봇 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켜왔다. 북미, 서유럽 등 해외 판매도 늘어나면서 국내 협동 로봇 기업 최초로 ‘글로벌 톱5′에 진입했다. 카메라 로봇을 비롯해 모듈러 로봇 카페, 아이스크림 로봇, 의료 보조 로봇 등 다양한 서비스 로봇으로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의 협동 로봇을 활용하면 다양한 공장에서 폭넓은 작업이 가능한 스마트 팩토리 구축이 가능하다.

미국 소형 건설 장비 1위 기업인 두산밥캣은 완전 전동식 장비를 비롯해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된 잔디깎이 제품을 내놓으면서 건설 장비 부문에서 글로벌 최고 기업으로서 기술 혁신을 지속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