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서초구에 위치한 올리브유니온 올리브센터에서는 전문 청능사가 난청·이명 상담과 청력검사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 올리브유니온 제공

“여보, TV 소리 좀 낮춰요.” “할아버지 목소리가 너무 커요.”

서울 양천구 이형모씨(67세)는 요즘 주변 사람들로부터 ‘소리’에 대한 지적을 많이 받는다. 아내·손녀딸과 대화할 때 잘못 알아들어 속상했던 게 한두 번이 아니다. 사람 음성이나 TV·스마트폰 소리가 잘 안 들려 일상생활 전반이 불편해졌고, 난청(難聽)에 대한 불안감으로 우울하기까지 하다.

‘청력 저하’는 단순히 일상 속 불편함뿐만 아니라 다양한 신체 기능의 문제로 옮겨간다. 귀로 들리는 소리는 뇌에 다양한 자극을 주는데, 듣지 못하면 뇌 활동이 급격히 저하되고 치매 발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더 심해지면 가족·친구 등 가까운 사람과 대화가 단절되고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힘들어져 우울증으로 번질 수 있다.

올리브플러스와 올리브맥스는 일반 블루투스 이어폰 디자인과 같아 고객 만족도가 높다.
올리브유니온은 지난달 9일 가수 송가인과 함께 난청인을 위한 자선 콘서트 ‘올리브유니온 페스티벌’을 주최했다.

65~75세 사이 노인 중 35%, 75세 이상 고령층에서는 50%가 고통받을 정도로 난청은 흔한 질환이다. 특히 노인성 난청은 양쪽 귀의 청력이 비슷하게 천천히 저하되기 때문에 나빠지는 걸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난청 증상은 개인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다. ▲고음부터 안 들리기 시작하고 ▲대화가 잘 안되며 ▲TV·스마트폰 볼륨을 높여야 또렷하게 들린다. ▲아이·여성과 말할 때 유독 더 안 들리거나 ▲이명(귀울림)과 난청을 동반하는 경우도 많다. 위 증상 중 2개 이상 해당한다면 청력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난청은 늦게 알아차릴수록 증상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올리브센터, 전문 청능사가 난청·이명 상담…청력 검사 무료 제공

2016년 설립된 올리브유니온은 스마트 청력 케어 서비스와 상품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서울시 서초구에 위치한 올리브유니온 올리브센터에서는 전문 청능사(audiologist)가 난청·이명 상담과 청력검사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더불어 정밀한 청력검사로 ▲난청 정도를 확인하고 ▲보청기 착용 여부를 상담하며 ▲보청기를 사용해 본 후 맞춤 피팅(fitting)해 구매로 이어지게 한다.

올리브센터는 소비자가 전문 청능사와 함께 다양한 제품을 직접 테스트할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올리브유니온이 직접 개발한 올리브스마트이어플러스(이하 올리브플러스)와 올리브맥스도 체험할 수 있다.

국내 보청기 시장은 해외에서 들여온 고가(高價) 제품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많은 이들이 난청을 겪지만, 보청기를 구입하는데 망설이는 이유다. 올리브유니온은 ‘보청기 본질에 집중해 불필요한 비용은 없애고, 고가 보청기 대비 혁신적으로 가격을 낮춰 서비스하겠다’는 목표로 설립한 보청기 제조 스타트업이다.

송명근 대표는 “통계에 따르면 국내에 약 1300만 명이 난청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지만, 청력 관리 관련 상품이 보편화되지 않은 게 현실이다”라며 “안경이 장애 개념을 바꿔 패션 아이템으로 거듭난 것처럼, 올리브유니온이 청력 보완 아이템의 새로운 정의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진정성 있고 정직한 자세로 성별·나이와 상관없이 모두가 행복해지는 서비스·제품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올리브플러스와 올리브맥스는 기존 보청기에 대한 편견·선입견을 깨고, 일반 블루투스 이어폰의 ▲편리한 기능 ▲세련된 디자인을 활용했다. 두 이어폰 모두 블루투스로 스마트폰과 연동돼 전화 통화뿐만 아니라 영상·음악 감상까지 가능하다. 착용했을 때 일반 블루투스 이어폰 디자인과 같아 고객 만족도가 높다.

◇우리 가족을 위한 선한 영향력 ‘올리브유니온’

올리브유니온은 ‘가족을 위한 마음’에서 탄생했다. 송 대표는 보청기가 필요한 가족이 생기며 난청인의 어려움과 높은 비용에 대해 알게 됐다. 송 대표는 “보청기 시장은 유통 과정이 불투명해 가격이 높게 책정돼 있다”라며 “소비자가 보청기를 구매하려면 200만~600만원 정도 부담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리브유니온은 소비자 부담을 낮춘 합리적인 가격과 일상생활에서 거부감 없이 착용할 수 있는 웨어러블(wearable)한 디자인이 강점이다”고 덧붙였다.

올리브유니온은 난청인에 대한 인식 개선 및 사회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 봉사·자선행사 또한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경북 포항 갈보리 교회에서 난청인과 함께 나눔의 시간을 가졌다. 올리브유니온은 이날 행사에서 사회적으로 소외된 난청인에게 자사 제품인 ‘올리브의 스마트이어 맥스’ 12대(1200만원 상당)를 기증하고 사후 관리까지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지난달 9일에는 가수 송가인과 함께 난청인을 위한 자선 콘서트 ‘올리브유니온 페스티벌’도 개최했다. 올리브유니온·송가인 공동 기획으로 진행된 이날 자선 콘서트는 스마트보청기 전문기업의 기술력과 송가인의 선한 영향력이 더해져 난청인에게 웃음과 희망을 전하는 시간이 됐다. 송가인은 “자선콘서트는 난청인 팬들과 한 발 더 가까워질 수 있는 뜻깊은 자리였다”라며 “이를 계기로 난청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애정이 높아졌으면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