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은 LS그룹 회장은 올해 1월 2일 새해 첫 신년 하례 행사에서 미래 청사진인 ‘비전 2030′을 선포하고, 그 핵심으로 ‘탄소 배출이 없는 전력(CFE·Carbon Free Electricity)’과 ‘미래 산업을 선도하는 핵심 파트너’를 꼽았다. 이어 “전 세계 향후 30년 공통 과제는 ‘넷 제로’라는 한 단어로 요약할 수 있고, ‘넷 제로’의 핵심은 CFE”라며 “CFE 시대로의 대전환은 전력과 에너지 산업을 주력으로 한 우리 LS에 다시 없을 성장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LS의 에너지 계열사 E1의 경기도 과천 복합충전소 전경. 이곳에서는 LPG·수소·전기차 충전이 모두 가능하다. /LS 제공

이에 따라 LS는 그룹의 주력인 전기·전자 및 소재, 에너지 분야의 사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미래 성장 가능성이 큰 배터리∙전기차∙반도체 분야 신규 사업을 발굴·육성하고 있다.

친환경 에너지 기업 E1은 에너지 시장 변화에 따라 수소,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충전 등 신사업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작년부터 E1은 경기도 과천, 고양 및 서울 강서에 있는 LPG 충전소 3곳에 수소충전소를 구축해 운영 중이다. 특히 과천 복합충전소는 전기차 충전 시설도 있어 LPG·수소·전기차 충전이 모두 가능하다.

LS전선은 지난 3일 차세대 이차전지 자회사인 LS머트리얼즈 상장 추진 계획을 밝힌 데 이어 LS머트리얼즈를 친환경 에너지 소재·부품 전문 회사로 본격 육성하고 있다. LS머트리얼즈는 차세대 이차전지로 불리는 울트라 커패시터(UC) 대형 제품 시장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UC는 고속 충·방전과 긴 수명이 장점이며, 전지와 리튬이온배터리를 대체·보완하는 데 주로 사용된다.

LS그룹 관계자는 “탄소 중립 기조가 확산하며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대전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며 “배터리∙전기차∙반도체 등 미래 사업 분야에서 새로운 산업 패러다임을 창출하고 관련 인재를 글로벌 수준으로 육성하면서 세계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