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구 32%를 차지하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는 자타 공인 경제를 움직이는 큰 손이다. 소비력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MZ세대를 잡기 위해 기업의 마케팅 전쟁도 격화되고 있다. 보수적인 이미지의 금융권도 예외일 수 없다. 배달·온라인쇼핑 등 비대면 결제를 선호하고, 오프라인에서도 간편 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들에 맞게 과감하게 변신하는 중이다. 카드사(社)가 앱 개발 및 색다른 서비스 기획에 에너지를 쏟는 이유다.

현대카드가 ‘소비 절약 알림’ ‘소비 캘린더’ 등 MZ세대 트렌드(trend)를 겨냥한 맞춤형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다.

현대카드는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절약’이란 말이 키워드로 자리 잡자 이에 착안해 관련 서비스를 기획했다. ‘소비 절약 알림’ 서비스는 회원이 직접 총 이용 금액이나 1회 이용 금액 상한선을 정하고, 이를 초과할 경우 회원에게 ‘잔소리’를 대신해주는 서비스다. 잔소리의 내용은 회원 스스로 작성하며, 메시지에 붙이는 스티커로 재미를 더했다.

‘소비 캘린더’ 서비스는 카드사가 만들어놓은 ‘결제 업종별’ 분류가 아닌, 회원 개인이 직접 설정한 자신만의 기준으로 소비 명세를 분류해 달력에서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일종의 ‘DIY(Do It Yourself) 가계부’로 차별성을 더했다. 카테고리별 컬러도 지정할 수 있어, 자신만의 개성까지 표현해 캘린더를 꾸밀 수 있다. ‘소비 캘린더’ 서비스는 현재 약 40만 명이 사용하고 있으며, 주사용 고객이 20~30대일만큼 MZ세대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MZ세대 트렌드를 겨냥한 현대카드의 맞춤형 서비스에는 ‘소비 절약 알림’과 ‘소비 캘린더’등이 있다./현대카드 제공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앱 디자인과 톤 앤드 매너(tone & manner)도 반영했다. 현대카드는 2020년 ‘현대카드 앱 3.0′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앱 내 콘텐츠 노출을 ‘무한 스크롤링(infinite scrolling)’ 방식으로 바꿨다. 화면을 위·아래로 스크롤 하면 불필요한 검색 없이도 필요한 정보를 쉽게 볼 수 있다. 최근에는 앱에 ‘카드 뉴스’ 포맷을 적용했고, ‘쇼츠(shorts·짧은 영상)’ 형식도 도입했다.

현대카드가 2021년 업계 최초로 선보인 ‘연간 명세서’는 MZ세대 성향에 맞게 서비스 디자인을 변경한 대표적 사례다. ‘연간명세서’는 지난해부터 ‘스토리카드’ 형식을 도입해 차별화했다.

최근 선보인 ‘현대카드 더 똑똑하게 쓰는 법’ 코너는 MZ세대에게 익숙한 ‘쇼츠’ 포맷을 적용한 사례다. ▲결제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해 개인별 특징, 특이 사항, 사고 등을 알려주는 ‘소비케어’ ▲쓰던 번호 그대로 카드를 교체 발급해 주는 ‘카드번호 유지 재발급 서비스’ 등 현대카드가 앱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쇼츠’ 방식으로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