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포천고속도로에 새로 생기는 한강 다리 이름을 놓고 서울 강동구와 경기 구리시가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경부고속도로 교통난 해소를 위해 건설 중인 세종포천고속도로 14공구는 강동구 고덕동과 구리시 토평동 간 1.73㎞를 연결하는 한강 교량이다.

강동구는 공사 시행 초기부터 ‘고덕대교’로 사용해 왔으며 고덕동이 교량 설계 시작점이란 사실을 들어 다리 명칭을 ‘고덕대교’로 제정해야 한다고 국토교통부 등에 적극 표명해왔다. 지난달부터는 주민 5만명을 목표로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반면 구리시는 입장문을 내고 다리 이름을 ‘구리대교’로 해야 한다고 맞불을 놨다. 구리시는 “해당 다리가 설치되는 한강의 약 87%가 행정구역상 구리시”라며 “고속도로의 지리적 위치를 운전자가 명확히 알게 하려면 구리대교로 부르는 것이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경기도 구리와 서울 강동구 암사를 잇는 구리암사대교가 통상 구리대교로 불리고 있는 만큼 이번 다리 명칭은 고덕대교로 정해야 형평성에 맞는다는 주장도 나온다. 국토교통부는 이와 관련해 이달 중 지자체 의견을 들은 뒤 이견이 있으면 내년 6월 국가지명위원회를 열어 결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