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수록 이유 없이 걸음걸이는 느려지고, 계단을 오르내리기 어려워 한다. 쉽게 숨이 찰 때도 많다. 근육이 줄면 우리 몸은 이러한 신호를 보낸다. 이럴 때 양쪽 엄지와 검지로 원을 만든 후 종아리 중 가장 굵은 부위를 감싸봐야 한다. 종아리가 원보다 작다면 근감소증을 의심해야 한다. 근감소증은 당뇨, 고지혈증을 비롯해 뇌 수축에도 영향을 미쳐 치매 위험성을 높인다. 건강한 노후는 근육과 근육의 원료인 단백질 섭취에 달렸다.
◇65세 이상 42% 근감소증 앓아
문제는 나이 들수록 근육이 줄어 근감소증 유병률이 증가한다는 점이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65세 이상 인구 중 42%는 근감소증을 앓고 있다.
근육이 줄고 그 자리에 지방이 채워지면 체중 변화가 없어 근감소를 알아차리기 어렵다. 근육이 힘을 잃으면 뼈가 약해져 골다공증에 걸리기 쉽다. 근육량이 적으면 다른 병을 이겨내기도 어렵다. 근감소증을 앓는 이의 심혈관 질환 발병 위험은 일반인보다 76% 높게 나타나서다.
◇노년 3명 중 2명 단백질 섭취 부족해
단백질은 면역력을 높이는 필수 영양소다. 우리 몸에 에너지를 공급해 세균과 바이러스에 대한 방어력을 키운다. 근육에서 분비되는 칼프로텍틴(calprotectin) 단백질은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단백질이 부족한 이가 많다. 국내 성인 1만5639명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65세 이상 인구 3명 중 2명은 ‘단백질 섭취량 부족’으로 나타났다. 노년층은 단백질 부족 상태에서 운동만 하면 오히려 근육이 더 빠질 수 있어 충분한 단백질을 먹어야 한다.
주의할 점이 있다. 단백질은 종류에 따라 소화와 흡수 시간이 달라 동·식물성 단백질을 균형 있게 섭취해야 한다. 특히 산양유 단백은 근성장에 필요한 류신 등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하며, 소화가 용이해 중노년층도 먹기 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