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자세와 생활습관을 반복하면 목·허리에 통증이 생긴다. 이는 척추의 퇴행성 변화로 이어져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참을수록 병은 깊어지고, 신체 활동을 떨어뜨리는 게 척추 질환이다. 노년기 삶의 질을 낮추는 주범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20~30대 젊은층에서도 많이 나타나는 추세로 바뀌었다.
최근 이러한 걱정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으로 ‘양방향 척추 내시경’ 수술법이 떠오르고 있다. 실제 의료현장에서 이 수술법을 시행하는 전형석 연세하나병원 신경외과 원장은 척추 질환 치료의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양방향 척추 내시경 수술이란.
“쉽게 말해 척추 수술의 일종이다. 목 뒤, 등·허리에 1cm 이하의 작은 구멍 두 개를 만든 후 한 곳엔 내시경카메라를, 다른 한 곳엔 수술기구를 삽입하는 방식이다. 병변 부위를 직접 확인할 수 있어 넓은 범위를 정확하게 치료할 수 있다.”
―척추 질환 치료에 많이 활용되는 추세인가.
“대부분 퇴행성 척추 질환에 활용한다. 척추의 뼈들 사이의 추간판이 돌출되면 디스크 주변 뼈에 골극이 생겨 주변 근육과 신경에 염증·통증이 생기기 마련이다. 양방향 척추 내시경 수술은 목, 등·허리의 척추 디스크 질환부터 척추관 협착증, 전방전위증 등 여러 분야를 치료해 증상을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사실 기존 척추수술(단방향 척추 내시경 수술)은 절개 범위가 넓어 큰 흉터를 동반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점차 절개 범위를 줄이며 튜브 등 기구를 사용하는 현미경 수술로 발전해 왔고, 7~8년 전부턴 양방향 척추 내시경 수술이 상용화됐다. 이제는 척추 질환의 주요 수술로 떠오르고 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절개 부위가 작은 것 외에도 기존 수술과 비교해 척추 기립근의 손상이 적은 편이다. 수술 시간이 짧아 수술 중 발생할 수 있는 통증과 출혈도 적다. 무엇보다 신체적 부담이 적어 고령이나 고혈압·당뇨병 같은 만성질환을 앓는 환자도 합병증 등 부작용 걱정 없이 목·허리 통증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수술 후 회복도 빨라 운동을 하며 척추 관리를 더 편하게 할 수 있다.”
―실제 환자들의 반응은 어떤가.
“척추협착증과 척추디스크 질환에 양방향 척추 내시경 수술을 시행했었는데, 하루 뒤면 보행이 가능해져 환자의 만족도가 매우 컸다.”
―혹시 해당 수술을 피해야 하는 환자가 있는가.
“척추염·농양 등 감염성 질환을 앓거나 심한 척추측만증 등으로 각도교정이 필요한 환자는 이보단 다른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물론 수술이 절실했지만 내과적인 지병과 고령 때문에 주저한 환자라면 양방향 척추 내시경 수술을 통해 병의 근본적 치료를 하는 게 좋은 방법이다.”
―양방향 척추 내시경 수술을 적극 권장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우리나라는 좌식생활 등으로 인한 생활습관 때문에 척추 질환을 가진 이가 많다. 그럼에도 사회 전반적으로 척추수술에 대한 거부감이 강하다. 이를 해결하고자 많은 의사가 최소침습적 수술의 필요성을 느꼈고, 이를 토대로 양방향 척추 내시경 수술을 만들었다. 현재는 다른 나라에 해당 기술을 전파하고 있다.”
―척추 질환을 예방하는 생활습관이 따로 있는가.
“보통 디스크는 목과 허리를 앞으로 굽히거나 숙이는 자세를 반복할 때 신경이 눌려 발생한다. 흔히 몸을 많이 쓰는 직종에서 나타나는데, 정도가 심하면 척추협착증으로 번질 수 있다. 바닥보다는 의자에 앉길 권하고, 가끔 서 있는 자세를 유지하며 스트레칭을 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