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그룹은 ‘불확실성 대응을 위한 사업 생태계(Biz. Ecosystem) 확장’을 경영 방침으로 삼고 디지털과 친환경 중심의 신사업을 전개해 왔다. 앞서 허태수 GS 회장은 “불안정한 글로벌 정세, 인플레이션 우려 등이 사업 환경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며 “어느 때보다 변화가 빠르고 불확실성이 큰 시대에 미래 성장으로 나아가려면 다양한 비즈니스 파트너들과 협력하는 사업 생태계를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사업 생태계’란 GS의 계열사 간 협업뿐 아니라 외부 스타트업과 벤처캐피털, 사모펀드, 그리고 다양한 영역에서 경쟁력을 가진 기업들과 교류, 협력 관계를 증진시켜 불확실성에서 비롯되는 위험과 기회에 대응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사업 생태계’ 구축 위한 네트워크 확장
GS는 사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바이오, 기후변화, 뉴에너지, 리테일, 건설 등 다양한 영역에서 투자와 사업 제휴 등을 통해 협력 네트워크를 만들었다. LG화학, 포스코 등과 함께 산업용 바이오 재료 생산 협력 관계를 맺었고, 국내외 바이오 전문 벤처캐피털과 스타트업에 잇따라 투자한 데 이어 최근엔 레드바이오 분야의 네트워크를 확장해가고 있다. 이외에도 탄소 중립 테크 기업, 전기차 충전 분야 기업, 퀵커머스나 친환경 스마트 건축 분야 기업과 협력해 사업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GS칼텍스는 회사가 보유한 핵심 기술이나 원료, 고객 등을 기반으로 유가 등 외부 환경에 따른 변동성이 큰 기존 사업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새로운 미래 사업을 검토함으로써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해 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GS칼텍스는 기존 사업 분야에서는 단순한 규모 확장보다는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투자를 우선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또 지속 성장이 가능한 신사업은 높은 미래 성장성, 낮은 손익 변동성, 회사 보유 장점 활용 가능성을 기준으로 선정해서 집중적으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GS건설의 미래는 친환경에 맞춰져 있다. 2019년부터 적극적으로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수처리 사업을 필두로 배터리 재활용 사업, 모듈러 사업 그리고 국내외 태양광 개발 사업 등 친환경 관련 사업에서도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작년 9월엔 포항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에서 ‘리튬이온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 착공식을 진행했다. 또 2020년 초 유럽의 선진 모듈러 업체인 단우드와 엘리먼츠를 인수했고, 작년 7월 충북 음성에 모듈러 일환인 프리캐스트 콘크리트 자동화 공장을 준공해 운영하고 있다.
GS리테일은 밀키트 등 차별화된 맞춤형 상품 개발을 확대하고, 홈쇼핑 BU의 인기 독점 상품을 GS더프레시에서 예약 판매하는 등 전 채널의 역량을 결집해 가고 있다. 또 신선식품의 원물 확보, 저장, 가공, 배송에 이르는 전 과정에 걸친 물류망 투자를 확대해 GS리테일의 전략 상품인 1차 상품의 신선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전사적 IT 시스템의 최적화를 통해 디지털 물류망 구축과 사업 효율화를 꾀한다. 이와 함께 GS리테일은 통합 시너지 창출과 성장 인프라 구축을 위해 퀵커머스, 반려동물, 식품 사업 등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핵심 사업과 연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지주회사 최초 CVC GS벤쳐스 설립
GS는 올해 지주회사 최초로 기업주도형벤처캐피털(CVC) 전문 회사인 GS벤처스를 설립하여 본격적인 스타트업 투자 생태계 확장에 나섰다. GS벤처스의 투자 대상은 국내를 중심으로 하며, 바이오·기후변화대응·자원순환·유통·신에너지 등 GS그룹이 신성장 분야로 꼽는 영역의 유망한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직접 투자를 진행한다. CVC의 경우 일반 VC(벤처캐피털)보다 펀드의 설정 기간이 길고, 재무 성과뿐 아니라 전략적 목적에 더 집중한다는 점에서 더 장기적인 안목의 투자가 가능하다. 특히 GS벤처스는 초기 설립 및 자금 유치 단계의 스타트업에 집중하고, 이후 투자는 ㈜GS, 각 계열사와 협력한다는 전략을 가지고 출범했다. 지난 7월 1300억원 규모의 첫 번째 펀드를 결성한 뒤 올해부터 앞으로 5년간 21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이다
GS는 이미 2020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CVC 해외 법인인 GS퓨처스를 출범시켜 해외 혁신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진행해왔는데, GS벤처스를 통해 국내에서도 스타트업에 전문적인 투자 활동을 펼칠 수 있게 됐다. 허 회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사업 환경하에서 스타트업 투자는 미래 성장을 위한 필수적인 도구”라며 “적극적인 벤처투자와 개방형 혁신을 통해 GS와 벤처 등 협력사가 함께 성장하는 건강한 사업 생태계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