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은 고객들이 안전하고 편안한 이동의 자유와 혁신적인 사용자 경험을 누릴 수 있는 새로운 모빌리티 시대를 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25년까지 모든 차종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로 개발
현대차그룹은 지난 10월 소프트웨어 중심 모빌리티 기술 및 비전을 발표하는 ‘소프트웨어로 모빌리티의 미래를 열다(Unlock the Software Age)’ 행사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현대차그룹은 ‘2025년부터 전 세계에서 판매하는 모든 차량은 구입 이후에도 성능과 기능이 업데이트되는 자동차가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먼저 ▲차세대 차량 플랫폼 ▲통합 제어기 ▲자체 개발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바탕으로 2025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되는 모든 차종에 무선(OTA·Over-the-Air)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기본 적용, 다양한 시장과 고객 요구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또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 차 생애주기 전반에서 생성되는 다양한 데이터를 서로 연결하고 가공해 혁신 서비스를 창출하는 한편 물류·쇼핑·레저·숙박 등 다양한 이종 산업과도 제휴한다.
뿐만 아니라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소프트웨어센터를 중심으로 미래 모빌리티와 로지스틱스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중심의 모빌리티용 디바이스와 솔루션도 개발한다고 선언했다.
이 밖에도 미래 모빌리티 제품군을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개발해 하나의 계정만으로도 미래 항공 모빌리티(AAM·Advanced Air Mobility),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Purpose Built Vehicle), 로보택시, 로봇 등과 연동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소프트웨어 중심 개발 체제로 기업의 구조를 전환함에 따라 그룹의 수익성이 상당 부분 향상될 것”이라며 “이는 부품과 모듈 공용화, 설계 효율화, 그리고 다양한 서비스 출시 및 새로운 모빌리티 생태계 조성으로 이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이 같은 수익성 향상을 통해 추가 투자 여력을 확보하고 상품성 강화, 신사업 발굴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술을 융합하고 모빌리티 기술 역량을 고도화·내재화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기술력 강화에 총 18조원을 투입하는 대대적인 투자에도 나선다.
◇'로봇 AI 연구소’, ‘글로벌 SW 센터’ 설립해 신성장 동력 확보
지난 8월 현대차그룹은 로보틱스를 비롯한 다양한 미래 신사업과 직·간접적인 연계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AI(인공지능)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MIT와 하버드대가 있는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케임브리지에 로봇 AI 연구소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로봇 AI 연구소는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3사가 총 4억2400만달러(약 5700억원)를 출자하고, 로보틱스 분야에서 AI 역량을 꾸준히 확보해 온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소수 지분을 투자한다.
로봇 AI 연구소의 법인명은 ‘보스턴 다이내믹스 AI 인스티튜트(Boston Dynamics AI Institute)’가 유력하다.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창업자이자 전 회장인 마크 레이버트(Marc Raibert)가 최고경영자(CEO) 겸 연구소장을 맡아 인재를 빠르게 채용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로봇 AI 연구소는 차세대 로봇의 바탕이 될 기반 기술 확보를 추진한다”며 “운동지능, 인지지능 등의 로봇 기술력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는 동시에 외부 환경과 상호작용으로 수집한 데이터를 활용해 학습하고 유효성을 검증해 궁극적으로 로봇 제어의 한계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봇 AI 연구소는 로봇 기술의 범용성을 개선할 수 있게 하는 AI 모델도 연구개발한다. 중·장기적으로는 로봇 AI 플랫폼을 판매하는 자체 수익화 모델도 구축할 방침이다. 이에 더해 우수 연구 인력 유치, 다양한 산학연 주체들과 적극적인 협업도 추진한다.
로봇 AI 연구소와 함께 현대차그룹은 SDV 개발 체계 조기 전환과 소프트웨어(SW) 경쟁력 강화를 위해 그룹 소프트웨어 역량 개발을 주도할 ‘글로벌 SW 센터’도 국내에 설립한다.
글로벌 SW 센터는 내부 인재 양성을 강화하는 것에 더해 적극적으로 외부 인재 영입과 대외 협력을 추진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특히 최적의 고객 맞춤형 설루션 구현을 목표로 소프트웨어 역량을 단계적으로 고도화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높은 수준의 소프트웨어 역량을 조속히 확보해 SDV 개발 체계의 조기 정착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