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1997년 기획재정부에서 국세물납증권 관리·처분 업무를 위탁받아 지금까지 1300여 종목, 4조5000억원 규모의 국유증권을 관리하며 매각 및 배당으로 국가 재정 수입 증대에 이바지하고 있는 기관이다. 국세물납증권은 납세자가 세금으로 현금 대신 납부해 정부가 보유하는 증권이다.
1997년 당시 국유재산법이 개정되면서 최초로 위탁받은 국유재산 중 물납증권은 25개 종목, 348만3000주였다. 이후 물납증권은 지속적으로 늘어나 현재 325개 종목, 9043억원을 캠코가 위탁·관리하고 있다. 캠코는 위탁받은 국세물납증권을 온라인 공공자산 처분 시스템 온비드를 통해 매년 공개 매각을 추진하고, 매각 대금을 국고 수입으로 귀속시키고 있다.
캠코는 물납증권의 매각을 통해 국고 수입을 증대하는 것은 물론, 나아가 물납증권 관리 단계에서 적극적인 기업 가치 제고 노력도 강화하고 있다. 2019년 신용보증기금·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한국거래소·한국벤처투자·중소기업중앙회 등 6개 기관과 ‘국세물납기업 지속 성장 지원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정책 자금 지원·투자유치·상장(IPO) 컨설팅 등 기업별 맞춤형 지원을 추진 중이다.
이와 같은 협업을 바탕으로 캠코는 구조 개선 목적의 정책 자금 지원 추천서를 발급하고,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에서 기업 평가를 진행함으로써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는 11개 물납기업에 44억5000만원의 운영 자금을 신속하게 지원했다. 또 신용보증기금과 협업해 경영 전반에 어려움을 겪는 5개 물납 기업에 인사·조직 등의 경영 컨설팅을 제공해 지속 성장 지원을 도왔다.
◇시장 친화적 매각 모델 ‘투자형 매각’ 도입
캠코는 지난 6월 2022년 국세물납기업 투자설명회를 개최했다. 설명회에서 캠코는 국세물납증권 ‘투자형 매각 제도’와 매각 성공 사례를 소개했다. 투자형 매각 제도는 물납증권의 수요 다변화를 위해 2020년 신설된 제도다. 기존 온비드 공개 매각이라는 틀을 벗어나 매각 대상을 벤처캐피털, 자산운용사, 증권사 등 기관투자자로 확대하고 외부 전문 기관의 평가를 도입한 시장 친화적 새로운 매각 모델이다.
캠코는 매년 투자설명회 개최를 통하여 신규·우량 물납기업에 대한 소개와 투자 전략 등에 대한 질의 응답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지금까지 투자형 매각을 통해 189억원 규모의 매매계약을 체결했고, 지속적인 매각 활성화 노력에 힘입어 지난해 캠코의 물납주식 매각 건수는 23건(569억원)으로 최근 5년 내 최다 매각 건수를 달성했다.
◇사회적 책임투자 도입으로 물납기업 가치 제고
한편 캠코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장기적 관점에서 물납법인의 가치를 높이는 ‘사회적 책임투자’를 도입했다. 사회적 책임투자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포괄적으로 고려해 기업의 지속가능한 경영을 추구하는 책임투자·관리 방식을 의미한다.
캠코는 2018년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매년 중점관리법인을 선정해 자체 개발한 ESG 평가지표를 기반으로 집중관리를 실시하고 있다. 감사보고서 및 재무제표를 바탕으로 기본 재무정보와 기업의 ESG 경영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경영진 면담 등 현장 실사를 통해 법인별 ESG 취약 부분에 대한 개선을 요청한다. 이를 통해 캠코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경영 투명성을 향상시키고, 장기적으로는 기업들이 기업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앞장서고 있다.
권남주 캠코 사장은 “캠코는 1997년 국세물납증권 관리 업무를 위탁받은 이래 국세물납증권 매각 및 물납기업의 투자 매칭을 확대하는 등 국고 수입 증대 기반을 확립해 왔다”며, “앞으로도 캠코는 국세물납기업에 대한 선제적인 금융 및 컨설팅 지원으로 물납기업의 경영 위기 극복 및 기업 가치 제고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