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사진 거장, 프랑코 폰타나의 한국 최초 회고전인 ‘프랑코 폰타나 : 컬러 인 라이프’가 강남구 마이아트뮤지엄에서 열리고 있다.
프랑코 폰타나(1933~)는 1960년대 초 흑백사진 위주였던 예술사진에 컬러 필름을 도입하며 ‘컬러 사진의 선구자’로 불린 사진작가다. 그는 일상의 모습이나 전원·도시 풍경의 일부분만을 포착해 회화같은 사진을 만들어 사진과 회화의 경계를 허물었다는 평을 받는다. 구도는 간결하지만 사진 속 색의 대비와 형태가 강렬한 느낌을 줘 ‘색의 마술사’라고도 불렸다.
폰타나는 우리가 미처 보지 못하고 지나쳤던 삶의 풍경에서 매혹적인 부분을 끌어내 화면에 담는다. 우리가 보던 모습과는 사뭇 다르지만 거기엔 어떤 기술적 조작이나 왜곡도 없다. 이를 통해 분명 존재하지만 쉽게 알아차리지 못했던 현실의 생생하고 다채로운 색을 경험할 수 있다. 예술가의 시선으로 보는 평범한 일상은 어떤 것인지 알 수 있는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의 인생철학이 담긴 삶의 풍경 122점을 감상할 수 있다. 자연·도심·인물·도로 등을 피사체로 담은 ‘랜드스케이프’ ‘어반스케이프’ ‘휴먼스케이프’ ‘아스팔토’ 등 4가지 섹션으로 구성됐다. 작품의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도슨트 및 오디오 가이드를 제공한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키즈 아틀리에’ 등 다양한 교육·문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여러 브랜드와의 콜라보를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노루페인트는 전시 연출에 16가지 색상의 팬톤페인트를 협찬했다. 내부 벽면에는 ‘Caribbean Sea’(캐리비안해), ‘Liverty’(자유) 등 실제 사용된 팬톤페인트의 컬러명과 코드를 새겼다. 지니뮤직은 컬러와 음악적 취향을 확인하고 공유해볼 수 있는 ‘뮤직컬러 스케이프 존’ 등의 공간을 마련했다. 파크 하얏트 서울 레스토랑은 프랑크 폰타나의 작품을 오마주한 디너 코스와 디저트 등을 선보이고 있다. 전시는 내년 3월 1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