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가 심해지는 날이면 기침·가래 등 환절기 질환으로 고생하는 이가 늘어난다. 평소 기관지가 안 좋다면 증상은 더 심해진다. 따라서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고, 면역력을 높여주는 음식을 꾸준히 섭취하면 좋다. /셔터스톡

일교차가 심해지는 이맘때면 기침·가래 등 환절기 질환으로 고생하는 이가 많아진다. 특히 흡연을 하거나, 기관지가 약한 사람의 경우 증상은 더 심해진다. 따라서 겨울이 오기 전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고, 면역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 평소 호흡기에 좋은 식품을 섭취하는 게 방법이 될 수 있다. 대표적인 식품으로 ‘도라지’가 있다.

◇풍부한 사포닌 성분 포함… 기침·가래에 좋은 도라지

한방에서는 도라지를 길경(桔梗)이라고 부른다. 길경은 ▲기침이 나고 가래가 많은 증상 ▲코가 막히고 목구멍이 가려운 증상 ▲목 안이 붓고 아픈 증상 등에 사용된다. 동의보감에는 ‘폐의 기가 잘 돌도록 하며, 폐에 열이 있어 숨이 찬 것을 치료한다’고 기술돼 있다.

최근에는 급·만성 호흡기염, 급성 상기도감염, 심폐질환, 폐기종, 폐암 등에도 활용된다. 이는 도라지에 풍부하게 함유된 ‘사포닌’과 ‘안토잔틴’ 성분 때문이다. 사포닌은 쓴맛을 내지만, 감기·비염 등 호흡기 질환 개선에 효과적이다. 폐를 맑게 해 목을 편하게 하며, 기침과 가래를 완화시킨다. 또 호흡기 점막을 튼튼하게 만들어 미세먼지로 인한 손상을 방지해주기도 한다.

안토잔틴은 체내에 쌓인 유해 물질 배출을 돕는다. 세균과 바이러스 저항력을 높여 호흡기를 건강하게 유지시킨다.

◇도라지와 궁합이 좋은 배와 꿀

도라지와 함께 먹으면 좋은 식품이 있다. 바로 배와 꿀이다. 배에는 비타민 B·C, 섬유소와 함께 루테올린이라는 성분이 있는데, 이는 감기와 기관지 질환에 효과가 좋다고 알려졌다. 특히 기침·가래 진정에 효험이 있다. 목이 아프거나 부었을 때 염증 완화에도 도움을 준다.

꿀은 항염·면역력 강화 등의 효능이 있다. 과거 조상들은 기침이 잦을 때 배숙을 애용했다. 배숙은 배에 후추를 박아 꿀물에 끓여 식힌 전통 음료다. 배숙이나 도라지에 꿀을 더한 도라지차 등은 조상의 지혜와 경험이 만들어낸 천연 호흡기 건강식품인 셈이다.

◇추출법에 따라 영양소도 천차만별

도라지 가공 제품을 고를 때에는 영양소 추출법을 잘 따져봐야 한다. 가장 보편적으로 활용되는 추출법은 도라지를 뜨거운 물에 넣고 끓이는 ‘열수 추출’ 방식이다. 하지만 열에 약한 성분의 경우 다량 파괴된다는 단점이 있다.

영양소 파괴를 막을 수 있는 방법으로 저온에서 추출해 농축하는 ‘저온박막농축기술’이 있다. 이 기술은 35~50℃ 정도의 낮은 온도에서 원심력을 활용, 농축함으로써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한다. 따라서 영양소가 가득 담긴 제품을 선택하려면 저온 방식 농축인지를 확인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