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직원이 건축용 친환경 탄산칼슘 제품 ‘그린시움’을 소개하고 있다. / 현대오일뱅크 제공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11월 덴마크의 할도톱소(Haldor topsoe)와 ‘친환경 기술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친환경 연료인 이퓨얼(e-fuel) 연구·개발을 협력하고 있다. 이퓨얼은 물을 전기 분해해 수소를 얻은 뒤 이를 이산화탄소 등과 혼합해 만드는 신개념 합성 연료다.

현대오일뱅크는 또 폐플라스틱 900t을 공정에 투입해 친환경 나프타를 생산하는 작업도 오는 10월까지 진행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현재 열분해유를 기반으로 다양한 석유·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방안도 연구하고 있다”며 “그뿐만 아니라 별도의 열분해 과정 없이 폐플라스틱을 바로 정유 공정에 투입해 열분해부터 제품 생산까지 원스톱 처리하는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정유사 중 유일하게 보유 중인 DCU(Delayed Coking Unit·열분해 공정)를 활용해 해마다 폐플라스틱 5만t을 처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DL이앤씨와는 ‘탄소 저감 친환경 건축 소재 사업 협약’을 체결하고, CCU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탈황 석고와 이산화탄소로 시멘트·콘크리트·경량블록과 같은 건축 소재를 제조할 계획이다. DL이앤씨는 CCU 설비의 설계∙구매∙시공에 참여하고 친환경 제품으로 만든 시멘트·콘크리트 등을 건축·토목 사업에 활용할 예정이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사내 공모를 통해 건축용 탄산칼슘 브랜드를 ‘그린시움(greencium)’으로 정했다”며 “친환경을 대표하는 ‘green’과 칼슘의 ‘cium’, 건축물을 상징하는 ‘um’의 합성어”라고 말했다.

고순도 경질 탄산칼슘 시장을 30% 이상 점유한 태경산업과도 CCU 사업에서 협력하고 있다. 경질 탄산칼슘은 종이의 백색도, 플라스틱의 광택 등을 높이는 첨가물로 부가가치가 크다. 현대오일뱅크는 생석회 성분을 정유 부산물인 탈황 석고에서 분리, 이산화탄소와 반응시켜 고순도의 경질 탄산칼슘을 제조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특허를 출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