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1년 창학 이래 학교, 병원, 수익 사업체를 아우르고 있는 학교법인 건국대학교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ESG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사진은 친환경과 ESG 경영 캠페인에 나선 유자은(오른쪽) 이사장. /학교법인 건국대학교 제공

학교법인 건국대학교가 국내 대학 중 처음으로 ESG 위원회를 신설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시작한다. 사회적 책임을 실천했던 설립자 상허(常虛) 유석창 박사의 정신을 계승하고, 2031년 창학 100주년 미션인 ‘건국 100년, 그 명예를 더욱더 빛나게 하겠습니다’를 달성하기 위해 학교법인과 산하기관 모두 ESG 경영을 전사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건국대학교는 학교와 병원, 수익사업체 등 산하 단체에 ESG 가치를 확산하기 위해 ‘Think Green, Thank KU 3-3-3′을 경영목표로 내세웠다. 환경을 생각하는 ‘3RE(Recycle·Renew·Reduce)’, 지배구조와 투명성을 위한 ‘3T(Trust·Transparency·Transition)’ 외에 장애인 등 사회 소외계층의 일자리 창출 및 사회공헌 강화를 위한 ‘3% 프로젝트’가 핵심이다. 프로젝트별 과제를 체계적으로 추진하여 2021년도 첫해 ESG 경영 성과를 정리한 ‘ESG 퍼포먼스 리포트’를 이미 발간했고, 앞으로도 매년 내놓을 예정이다.

◇태양광 발전과 에너지 감축 ‘그린 캠퍼스’ [ E ]

캠퍼스는 에너지 절감 중이다. 건국대는 현재 8개 건물 옥상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운영 중인데, 2021년에는 태양광 전기 발전으로 4억원의 수입을 거뒀다. 신재생 에너지를 공급하면서 재정수입도 올린 것이다. 글로컬캠퍼스는 물리적 서버의 가상화로 에너지와 운영비용을 절약해나가고 있는데 서버 30개 중 9개가 가상화되면서 이를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약 3122kg 감축했다. 등록금 의존도를 최소화하면서 탄소 감축을 통한 환경보호 성과도 이룬 것이다.

건국대학교 건물 옥상의 태양광 패널. 건국대는 2015년부터 교내 건물 옥상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 운영하며, 상업용 태양광 전기발전으로는 국내 대학 최대 규모다. /학교법인 건국대학교 제공

그 밖의 산하기관에서는 포장재를 많이 사용하는 건국유업·건국햄이 ‘재활용 어려움’ 등급의 포장재를 줄여나가는 과제를 실행한다. 또 ‘더클래식500펜타즈 호텔’이 일회용 어메니티(생활 편의 용품)를 대용량 제품으로 전면교체하는 등 크고 작은 과제들을 찾아 실천해나가고 있다.

◇교내 카페부터 병원까지 ‘더불어 사는 사회’ [ S ]

카페 ‘레스티오’는 건국대 교내 카페다. 법인 산하 수익사업체인 KPC가 운영하는데, 카페 두 곳에 11명의 장애인 직원이 비장애인 직원과 함께 근무한다. 사회 소외계층의 일자리를 만들고 더불어 일하는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처럼 학교법인은 학교, 병원 등을 통틀어 장애인 고용비율 3% 초과 달성을 목표로 설정하고 노력 중이다.

더불어 일하는 카페 ‘레스티오’. 올해 3호점 개점하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장애인 고용에 나선다. /학교법인 건국대학교 제공

건국대학교 병원은 일련의 ‘구료제민(救療濟民) 계승사업’을 확장 중이다. 1931년 ‘가난 때문에 진료를 받지 못 하는 민중이 없게 하겠다’는 신념으로 건국대 병원의 전신인 ‘사회영 중앙실비진료원’을 만들었던 설립자의 뜻을 이어받은 사회공헌 활동이다. 원내 저소득 환자 치료비, 저소득 지역주민 검사비, 무연고사망환자 장례비, 독거환자의 입원 물품 등을 지원한다.

◇투명·책임 경영 위한 사립대 첫 ‘독립 감사기구’ [ G ]

학교법인은 2021년 8월 법인 내 법무감사부 직제를 신설했다. 산하기관의 자금 투명성을 높이기 위함이다. 법인 산하 수익사업체의 기본재산 등 관련 법의 리스크를 사전 체크하고 준수할 수 있도록 재산관리 규정을 제정했다.

건국대 서울 캠퍼스 전경. 학교법인은 책임 경영, 투명 경영을 위한 규정과 직제를 대대적으로 정비했다. /학교법인 건국대학교 제공

이러한 기조 속에 감사 기능이 유명무실했던 대부분의 대학계 관행을 깨고, 사립대 최초로 독립적인 감사기구를 신설했다. 여기에 감사원 출신 외부 전문가를 영입해 전문성과 독립성, 투명성을 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