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노원역 사거리가 다니기 좋은 환경으로 확 바뀔 전망이다. 30억 6400만 원의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도로교통소통 개선 사업’ 일환이다.

교통 개선 사업 전 노원역 사거리 모습. 교통섬이 제거되고 교통신호 케이블도 지하로 들어가게 된다./ 노원구

이 일대는 백화점, 은행, 상점가들이 밀집해 있어 작년 한 해에만 1810만 명의 유동인구가 오고 갔다. 교통량은 그 이상이다. 의정부에서 서울로 진입하는 차량과 동부간선도로로 진출하는 차량이 뒤섞여 시간당 4300여 대의 차량이 통과하는 서울 동북부의 주요 교차로다.

교통량이 많다 보니 상습 정체를 감소시키기 위한 교통섬이 설치돼 있다. 교통섬은 직진·좌회전 차선의 흐름과 별도로 우회전이 가능해 교통정체 해소에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유아·노약자·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안전을 위협해 꾸준히 문제가 제기돼 왔다. 운전자들이 보행자 진입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우회전을 하는 경우가 빈번하기 때문이다.

노원구(구청장 오승록)는 연말까지 진행될 이번 사업을 통해 교통섬을 가장 먼저 없앨 계획이다. 그 자리를 인도로 채워 보도면적을 최대 650㎡까지 확대키로 했다. 횡단보도의 너비도 기존 8에서 10로 확장하고 CCTV, 가로등, LED 바닥 신호기를 설치해 안전한 보행 환경을 조성한다.

도시미관 개선 공사도 동시에 진행한다. 공중에 복잡하게 얽혀 있는 교통신호 케이블을 지하로 묻고 낡은 현수막 게시대를 없앨 계획이다. 여기에 자전거 보관장소와 풍속과 기온에 따라 차광막이 자동으로 개폐되는 ‘스마트 그늘막’을 설치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