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7년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한 메치니코프 박사가 ‘생명 연장의 열쇠’로 유산균을 소개한 이후, 그 효능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이어지고 있다. 유산균은 면역력을 좌우하는 장 건강에 도움을 주는 균으로 변비·설사·과민성 대장증후군도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KAIST와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의 공동연구팀은 동물 실험을 통해 유익균이 ▲장 건강 ▲근육 기능 ▲면역 체계 노화를 개선한다는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이 나타나며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유산균 제품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장내 세균총 균형 깨지면 치매 위험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장내 세균을 형성한다. 사람의 장에는 500종 이상의 균종과 100조 이상의 균이 살고 있다. 건강한 장을 유지하려면 장내 유익균이 많고 유해균이 적은 바람직한 장내 세균총이 자리 잡아야 한다.
장내 세균총의 균형이 깨지면 치매 위험도 커진다. 일본 국립장수의료연구센터가 128명 대상으로 대변 속 세균의 DNA와 장내 세균총의 구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치매 환자의 장 속에는 독성 물질을 분해하는 박테로이데스균이 정상인보다 현저히 적었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장 속 유해균은 증가하고 유익균은 감소하므로 건강한 장을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유산균을 섭취해 장내 유익균 수를 늘려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국인의 장에 특화된 김치 유산균
장내 환경을 건강하게 하려면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여러 균종이 각기 다른 역할을 수행한다. 따라서 다양한 균종을 적절하게 배합해 섭취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장내 미생물 구성은 식습관 차이로 국가나 민족에 따라 다른 특성을 보인다. 채식 위주의 식생활을 해 온 한국인은 장 길이가 서양인보다 1m 정도 길다. 또 마늘과 양파 등을 주로 먹는데, 이런 향신료는 프로바이오틱스 증식을 저해할 수 있다. 그러므로 한국인의 장에 잘 맞는 유산균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김치 발효 환경에서 살아남은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럼’은 대표적인 토종 유산균이다. 이는 특허받은 김치 유산균으로 맵고 짠 음식을 즐기는 한국인의 장에서 더 우수한 생존력을 발휘하며, 항균·항바이러스에 대한 기능성도 인정받았다. 모유에서 유래한 ‘락토바실러스 루테리’는 항균 물질인 루테린을 만들어 유해균을 없앤다.
균 자체가 아무리 좋아도 장까지 살아서 도달하지 못한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위장·담낭·소장에서 각각 분비되는 위산과 담낭, 각종 소화효소는 유산균의 생존을 위협한다. 이에 코팅 기술로 장내 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 제품이 효과적이다. 또한 프로바이오틱스의 먹이인 ‘프리바이오틱스’를 함께 먹는 것도 좋다. 먹이를 먹고 튼튼해진 프로바이오틱스가 더 활발하게 유해균을 억제하고 건강한 장 환경을 만들기 때문이다.
◇피부·관절 지키는 콜라겐 ‘40대 되면 절반으로 뚝’
유산균 못지않게 콜라겐도 노화를 막는다. 콜라겐은 피부 구조와 탱탱한 탄력을 유지하는 성분으로, 장기를 감싸는 막과 관절연골, 뼈 등에도 고루 분포하고 있다.
콜라겐이 부족하면 연골의 탄력성이 떨어져 골다공증에 걸리기 쉬워 평소 꾸준한 섭취가 필요하다. 그런데 콜라겐은 25세 이후 매년 1%씩 체내에서 빠져나가 40대가 되면 절반 이하로 감소하게 된다.
콜라겐은 체내 합성만으로는 부족한데다 음식으로 섭취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생선의 비늘과 껍질에서 추출한 저분자피시콜라겐은 체내 흡수율이 84%에 달해 피부 탄력과 관절, 연골을 지키는 데 효과적이다.
무너진 면역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비타민D를 섭취하는 것도 방법이다. 비타민D는 몸 안의 유해 바이러스와 싸울 수 있는 ‘카텔리시딘’이라는 항생제를 만든다. 비타민D가 부족하면 아무리 칼슘을 많이 섭취해도 제대로 흡수할 수 없다. 혈중 칼슘과 인의 농도를 조절하는 비타민D는 골다공증에 걸리기 쉬운 중·노년층이 꼭 챙겨야 할 영양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