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은 지난 3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며 포스코홀딩스를 출범시켰다. 이와 함께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포스코그룹은 친환경 미래소재 사업의 핵심인 자원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아르헨티나 염수 리튬 공장 착공…이차전지소재 핵심 원료 확보
포스코그룹은 지난 3월에는 아르헨티나 염수 리튬 상용화 공장을 착공했다. 광권 인수에서부터 탐사, 생산공장 건설 및 운영 등 전 과정에 걸쳐 아르헨티나에서 배터리용 수산화리튬을 생산하는 것은 포스코그룹이 최초다. 최정우 회장은 착공식 현장에서 “오늘은 아르헨티나와 대한민국, 그리고 포스코그룹에 매우 역사적인 날이다. 포스코그룹이 지난 수년간 준비해 온 리튬 사업이 오늘로서 그 위대한 첫걸음을 내딛는 순간이기 때문”이라며 “이번 염수 리튬 프로젝트는 포스코그룹 이차전지소재 사업의 근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포스코그룹은 연간 2만5000톤 규모의 염수 리튬 공장을 2024년 상반기 준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총투자비는 인프라 투자 및 운전자금 등을 포함해 약 8억3000만 달러(약 9500억원) 수준이다. 리튬 공장 건설 및 운영, 자금조달 등은 포스코홀딩스의 100% 자회사인 포스코아르헨티나가 수행할 예정이다. 포스코그룹은 올해 2단계 투자를 단행해 2024년 말부터 리튬 양산 규모를 연 5만톤으로 증산할 계획이다. 또 이후에도 생산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2028년 최대 10만톤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수산화리튬 2만5000톤은 전기차 약 60만대에 사용 가능한 규모다. 생산량을 10만 톤까지 확대할 경우 전기차 약 240만 대에 사용이 가능하다. 포스코그룹은 전기차 시대 본격화로 전 세계적으로 리튬 공급이 부족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2018년 선제적으로 아르헨티나 염호를 인수했고, 2020년 말 글로벌 염수 리튬 전문 컨설팅 업체인 미국 몽고메리(Montgomery&Associates)사로부터 이 염호의 리튬 매장량이 인수 당시 추산한 220만 톤의 6배인 1350만 톤임을 확인했다. 채굴 가능성과 수율을 고려하면 최소 280만톤의 리튬을 생산할 수 있다는 게 포스코그룹의 계산이다. 염호의 리튬 농도는 리터당 평균 921mg으로 리튬 함유량이 아르헨티나 염호들 중 최고 수준이고, 마그네슘 등 불순물 농도는 상대적으로 낮아 세계 최고의 생산성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리튬, 니켈 등 이차전지 원소재 광산개발·가공에도 나서
포스코그룹은 6월 호주에서 리튬, 니켈 등 이차전지 원소재 광산개발 등 미래 사업 분야에서 협력할 방안을 모색했다. 최정우 회장이 호주를 방문해 친환경 미래소재 사업의 전략적 투자 자산을 점검하고, 원료 파트너사들과 사업 협력을 논의한 것이다.
최 회장은 지난 20일 호주의 자원개발 기업 핸콕의 지나 라인하트(Gina Rinehart) 회장을 만나 ‘리튬, 니켈, 구리 등 중요 금속과 철광석 등 광산개발 및 HBI 사업 추진에 대한 전략적 협력 MOU’를 체결했다. HBI(Hot Briquetted Iron)는 철광석에서 산소를 제거한 환원철을 조개탄 모양으로 성형한 가공품이다. 양측은 철광석 광산개발 및 철강원료 HBI 생산 등 철강 관련 사업에서 협력 범위를 확대해 리튬, 니켈 등 이차전지 원소재 광산 개발과 가공 등 미래 사업 분야에서 협력 기회를 모색하기로 했다. 최 회장은 “이차전지 원소재 개발부터 양극재, 음극재 등 제품 생산까지 밸류체인을 갖춘 포스코그룹과 광산업에서 우수한 경험과 역량을 보유한 핸콕이 리튬, 니켈 등 이차전지 원소재 사업에서 협력한다면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최 회장은 이어 광산 개발 및 제련 전문 회사인 퍼스트 퀀텀 미네랄스(First Quantum Minerals)사 회장 등을 만났다. 지난해 퍼스트 퀀텀 미네랄스로부터 지분을 인수한 니켈 광업 및 제련 전문 회사 레이븐소프(Ravensthorpe Nickel Operation)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서 협조를 당부하고, 추가 사업협력 기회를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다. 또 리튬 원료 개발 및 생산 합작사업 등 활발하게 협력하는 필바라 미네랄스(Pilbara Minerals)사 관계자들을 만나 리튬 정광 공급 확대와 신규 프로젝트 협력 등을 협의했다.
포스코그룹은 철광석, 리튬, 니켈 등 원료 개발을 위해 호주에 4조원 이상 투자해왔다. 포스코그룹은 “호주가 넓은 부지와 풍부한 태양광, 풍력 자원과 함께 선진적인 법규와 제도 등 우수한 사업환경을 갖추고 있어 해외 청정수소 개발에 최적화된 국가”라고 평가하며 앞으로도 다양한 협력 사업을 펼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