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 생명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 심각한 타격을 초래한 코로나19가 서서히 가라앉고 있다. 이제는 팬데믹 상황이 완전히 종료된 후 경제·산업 및 일상생활에 다가올 변화에 대비해야 할 때이다. 특히, 개인에게는 웰빙 라이프를 누리기 위한 지혜가 더욱더 필요한 시점이다.
산업 발전에 따른 경제적 풍요와 사회적 성공을 강조하던 시기를 지나, 건강하고 안전한 삶을 영위하고자 하는 인간의 욕구를 폭넓게 ‘웰빙(Well-being)’이라 칭한다. 이 익숙한 용어는 초기에 신체적인 건강을 강조했으나 현재는 몸과 정신의 건강뿐만 아니라 풍요롭고 아름다운 생(生)을 살아가는 삶의 방식과 문화로 이해되고 있다.
웰빙을 이루기 위한 개인의 노력은 극히 제한적일 수 있다. 도시를 떠나 산속에 터를 잡는 것, 도심 속 자투리땅에 텃밭을 가꾸는 것 등이 웰빙 범주에 든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이는 극히 일부의 사람만이 선택할 수 있는 웰빙 라이프의 한 부분일 뿐이다.
보편적인 웰빙 라이프를 이루기 위한 요건은 무엇일까? 가장 넓은 범위의 요소는 우리 생활 터전을 에워싸고 있는 환경일 것이다. 이는 국가 차원의 영역으로 환경오염 최소화 및 산업체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정부기관, 전문가 그룹 및 산업체의 노력으로 지속가능한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 우리나라는 선진국 대열에 들어서며 ▲안전한 수돗물 보급 ▲하수관거의 확충 ▲산업체의 오염물 배출에 대한 철저한 규제 등으로 환경오염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여전히 부족한 문제는 산업체의 안전을 확보하고 산업 재해를 없애는 문제이다.
진정한 웰빙 라이프를 이루기 위해 두 번째로 중요한 기관은 기업체이다. 현재 기업들은 기능성·편리성 및 낮은 가격에만 초점을 맞추던 시기는 지났다는 것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일단 개인의 욕구에 맞는 맞춤형 제품이 등장했다. 이러한 제품은 사용 시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수명이 다한 후에도 재활용 등으로 폐기 처분에 따른 환경오염을 최소화하도록 디자인되고 있다.
최종 소비자는 어느 제품과 서비스를 선택해야 할지 고민에 빠진다. 일반 소비자가 제품의 ▲기능성 ▲안전성 ▲편리성 ▲친(親)건강성 ▲친환경성 등을 철저히 따져본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인터넷에 산재한 부정확한 정보로 인해 혼란만 더할 수 있다.
한국표준협회와 연세대학교 환경과학기술연구소는 웰빙 제품 및 서비스의 기준을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설정하고자 ‘소비자웰빙환경만족지수(KS-WEI)’를 개발해 2004년부터 발표하고 있다. 최종 소비자에게는 객관적인 소비 선택의 기준을 제시하며, 기업에는 환경친화적이고 안전한 웰빙 상품 및 서비스 개발에 필요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 평가에 더욱더 많은 기업이 참여해 소비자웰빙환경만족지수가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모든 제품과 서비스의 기준으로 자리매김하길 소망한다. 또한, 소비자들은 평가 결과를 참고해 올바로 선택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