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가 지난달 20일 옥수동 급경사지에 교통약자를 위한 엘리베이터<사진>를 설치한데 이어 25일에는 대현산배수지 공원에 주차장을 새로 조성하는 등 구 곳곳에서 ‘구민 밀착형’ 행정 사업들을 벌이고 있다.

옥수사거리 경사로에 설치된 보행자용 엘리베이터./ 성동구

옥수 사거리를 지나다 보면 45도에 가까운 가파른 경사로를 볼 수 있다. 인근 아파트 단지로 들어서려면 반드시 통해야 하는 길이다. 계단도 마련돼 있지만 노인과 장애인을 비롯한 교통약자에게는 ‘큰 산’처럼 느껴졌다. 눈이라도 오면 오도 가도 못해 지역주민들의 불편이 컸다.

구는 작년 11월부터 엘리베이터 설치를 위한 계획 수립에 나섰다. 옹벽 철거 등의 과정을 거쳐 6개월 만에 건물 6층 높이(18m)의 엘리베이터가 설치됐다. 지역주민의 체감은 크다. 인근 아파트 단지에 거주하는 배연호(67)씨는 “무릎이 좋지 않아 계단을 오르는 게 힘겨웠는데 엘리베이터 설치로 생활이 정말 편해졌다”고 말했다.

대현산배수지 공원에는 소규모 주차장이 건립돼 구민들의 주차난 해소에 일조했다. 5면의 소규모 주차장이긴 하지만 공원 초입에 위치해 접근성을 높였다. 지난해에는 옥수유수지에 47면의 주차장이, 지난달에는 마장동축산물시장과 뚝섬유원지에 총 461면의 주차장이 새로 조성돼 주차난에 지친 구민들의 숨통이 트였다.구 관계자는 “주민 아이디어에 귀 기울여 생활밀착 행정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