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에 따르면 정당별 지지율은 국민의힘 50.1%, 더불어민주당 38.6%로 국민의힘이 큰 폭으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현역 구청장 프리미엄으로 ‘대역전극’을 노리고 있어 결과를 섣불리 예측하기 쉽지 않다.

민주당 “현역 프리미엄으로 최소 11 곳에서 승리”

민주당은 서울 지역에만 총 14명의 현역 구청장이 선거에 나선다. 대표적인 민주당 텃밭인 노원구에서는 오승록 후보가 재선에 도전한다. 국민의힘 임재혁 후보와는 4년 만의 재대결이다. 4년 전 오 후보는 64.9%의 득표율로 23.4%를 얻은 임 후보를 이긴 전적이 있다.

성동구에서는 민주당 정원오 후보가 3선에 도전한다. 재임 기간 동안 구의 숙원인 삼표레미콘 공장 이전, 왕십리 GTX-C 노선 유치 등 성과를 냈다. 그는 3선 수성으로 성동구 도시발전기본계획을 완성하겠다는 각오다. 국민의힘도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을 역임한 강맹훈 후보로 맞불을 놓는다. 30년 공직 경험으로 성동구의 주택·도시 문제를 해결해 성동구를 뉴욕의 ‘허드슨 야드’처럼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민주당은 이밖에 중구(서양호), 관악(박준희), 은평(김미경) 등의 현역 구청장이 지방선거 판세를 뒤집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尹 프리미엄’ 국민의힘, “대선 여세 몰아 승리할 것”

국민의힘은 전통적 강세 지역인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를 중심으로 최소 14곳에서 승리해 4년 전 ‘싹쓸이’한 민주당에 설욕하겠다는 각오다. 국민의힘(당시 자유한국당)은 4년 전에는 서초를 제외한 강남·송파에서도 민주당에 패배한 바 있어 이 두 지역에서 어떤 승부수가 나올지 관심이다.

국민의힘은 강남구청장 후보로 조성명 전 강남구의회 의장을 전략공천했다. 현임 강남구청장으로 재선에 도전하는 정순균 민주당 후보와의 일전이 볼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송파구에서는 현 구청장인 박성수 민주당 후보와 서강석 국민의힘 후보가 맞붙는다. 박 후보는 ‘거여·마천 종합개발’ 등 대규모 재개발 사업을 주도하며 구민의 호응을 얻었다. 서 후보는 서울시 1급 공무원, 청와대 행정관을 지내며 행정에 전문성을 갖고 있어 호적수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송파구는 최근 10여 년간 치러진 주요 선거에서 여야간 3~4%포인트 차이의 접전을 거듭한 경우가 많아 국민의힘 측에서도 결과를 낙관하긴 어렵다고 한다.

대선 표심이 영향 미칠까

종로, 마포, 동대문, 강동, 양천, 영등포, 동작, 광진, 성동구는 최근 10여 년간 총선, 지방선거를 비롯한 주요 선거에서 민주당이 큰 격차로 승리한 지역이다. 하지만 20대 대선에서 이들 지역에선 모두 국민의힘 득표율이 더 높아 파란을 예고했다.

‘목동 재개발’이 최대 현안인 양천구는 민주당 김수영 후보가 구청장 3선에 도전하지만, 목동 재개발 사업이 지지부진해 표심의 향배를 점치기가 어려워졌다는 평이다. 국민의힘은 이에 맞불을 놓는 차원에서 도시공학 박사인 이기재 후보를 내세웠다. 광진구에서는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지역구 효과를 등에 업은 김경호 국민의힘 후보가 재선을 노리는 김선갑 민주당 후보와 대결한다. 김경호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오 서울시장 후보와 발을 맞춰 광진구의 발전을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선갑 후보는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65.92%라는 높은 득표율로 당선된 만큼 이번에도 구민들의 지지를 믿는다는 입장이다.


김용완 서울행복플러스 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