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70주년을 맞이하는 한화그룹은 2022년을 100년 한화의 미래를 향한 도약의 해로 정했다. 한화그룹은 일상의 회복을 넘어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기 위해 더욱 과감한 혁신과 도전에 나설 계획이다.

수소 가스터빈 기업인 미국 PSM의 연구원이 수소혼소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한화임팩트는 지난해 7월 PSM을 인수했다. /한화 제공

이를 위해 신사업 성과를 앞당기고 지속적으로 신규 사업을 발굴해 미래 한화를 구현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항공우주, 그린에너지, 디지털금융과 같은 미래사업을 단기간에 핵심 사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미래사업을 이끌고 기존 사업의 체질을 개선할 인재 영입과 육성에도 과감히 투자할 방침이다.

한화그룹은 최근 ‘누리호’를 소재로 대한민국 우주 사업에 대한 책임감을 통해 미래 세대에게 독립적 기술을 갖춘 우주 강국을 물려주겠다는 의지가 담긴 TV 광고를 제작했다. 이 광고는 온라인 조회수 1300만을 돌파했다. 광고에서 약속한 바와 같이 한화그룹은 민간이 우주개발을 주도하는 ‘뉴 스페이스 시대’에 맞춰 선제적인 투자로 우주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 쎄트렉아이가 참여한 그룹 내 우주 사업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스페이스 허브’를 출범시켰다.

한화그룹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누리호 발사체 기술, 한화시스템과 쎄트렉아이의 위성 기술을 중심으로 우주 산업을 확장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우주연구원과 500㎏ 규모의 소형 위성을 쏘아 올릴 수 있는 발사체 기술 개발에 착수했으며 우주 행성 자원을 이용해 물과 산소, 발사체 연료 등을 생산하는 기술도 개발 중이다.

한화시스템은 우주 인터넷의 핵심 기술인 위성통신 안테나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 선진 기업들을 인수하거나 지분 투자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8월 한화시스템은 우주인터넷용 위성 사업회사인 원웹(OneWeb)에 3억달러(약 3450억원)를 투자하면서 원웹의 이사진이 됐다. 이 회사는 올해 위성 648기로 우주인터넷망을 완성해 글로벌 우주인터넷 서비스를 본격 시작할 계획이다. 2020년에는 영국의 위성통신 안테나 전문기업 ‘페이저 솔루션’을 인수하며 한화페이저를 설립했고, 이어 미국의 ESA 기술 선도기업인 카이메타(Kymeta)에 투자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기도 했다.

그린에너지 분야에서도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기존의 축적된 기술력과 인수·합병을 포함한 지속적인 역량 확보를 바탕으로 친환경 경영의 새 장을 열어나갈 계획이다. 한화솔루션은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서 확보한 ‘기후변화 대응 기술(Climate Tech)’을 활용해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제로(0)’ 달성에 나설 계획이다. 자체 개발 중인 고효율 태양광 셀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후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한화솔루션은 프랑스 재생에너지 전문 개발업체인 RES프랑스 지분 100%를 약 7억2700만 유로에 인수했다. 한화솔루션 그린에너지 부문인 한화큐셀은 RES프랑스의 개발·건설관리 부문과 약 5GW(기가와트)의 태양광·풍력 발전소 개발 사업권(파이프라인)을 인수해 글로벌 기준 재생 에너지 사업권이 약 15GW로 늘어났다. 또한 신규 사업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풍력 사업 역량까지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글로벌 태양광 기업 한화큐셀은 세계 최초로 차세대 고효율 태양광 모듈인 페로브스카이트 태양광셀(탠덤셀) 양산을 추진하고 있다. 전력 소비 패턴과 관련 데이터를 AI 기술로 분석해, 잉여 전력을 통합 판매하는 분산형 발전 기반의 가상 발전소 사업(VPP) 규모도 확대할 예정이다.

최근 한화솔루션은 미국 태양광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미국산 저탄소 폴리실리콘 확보에 나서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 폴리실리콘 공장 두 곳을 운영 중인 노르웨이 상장사 ‘REC Silicon ASA’(REC실리콘) 지분 16.67%를 총 1억6047만 달러(약 1900억원)에 인수했다. 한화솔루션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앞으로 태양광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 시장에서 선제적으로 대처할 계획이다. 한화솔루션은 세계 최대 태양광 시장 가운데 하나인 미국 내 전체 모듈 생산량(6.2GW) 가운데 27%를 생산하고 있기도 하다.

한화임팩트는 액화천연가스(LNG)와 수소를 함께 태워 전기를 생산할 수 있도록 기존 LNG 발전용 터빈을 개조하는 ‘수소혼소 가스터빈 개조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국내에서는 한국서부발전과 수소혼소율 최대 55%를 적용해 탄소배출량을 20% 이상 줄이는 실증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작년 연말에는 미국 뉴저지에 있는 린든 열병합발전소(Linden Cogeneration Plant)로부터 수소혼소 가스터빈 개조 사업을 수주했다. 해당 발전소에서 상업 가동 중인 172㎿급 가스터빈 1기를 개조해 수소혼소 발전을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