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일 정원형 텃밭'. /강동구

“서울 사는데, 시골가지 않고 텃밭에서 따온 채소를 길러 먹는 재미가 좋아요.”

강동구 강일동에 있는 ‘강일 정원형 텃밭’에서 채소를 기르는 주민 얘기다. 이 텃밭은 구가 작년에 기획한 ‘공유팜’ 사업에 활용되고 있다. 공유팜은 구민에게 1년간 구 소유 텃밭(세 가구당 면적 80㎡, 약 24평 규모)을 대여해준다. 주민들은 전용 원두막과 야외 테이블, 소담한 정원을 갖춘 유럽식 정원형에서 ‘농사’를 짓고 소출은 자기가 갖는다.

이 텃밭은 한강수변에 자리잡고 있어 탁 트인 야외에서 캠핑하기에도 좋다. 함께할 이웃을 찾을 필요도 없다. 강동구에서 신청자 중 세 가족을 자동 매칭해주기 때문이다. 매칭된 세 가족은 1년 동안 공유팜을 함께 관리하게 된다. 지난해 공유팜에 참여했던 구민들은 “텃밭에서 상추, 가지, 방울토마토 등을 직접 기르고 먹는 재미가 있다” “탁 트인 야외에서 텃밭을 일구며 코로나로 답답했던 가슴이 시원해졌다” “평생 이웃이 생겨서 좋다” 등으로 호평했다. 구에 따르면 공유팜 기간이 끝난 뒤에도 별도모임을 갖는 구민들이 많다.

텃밭을 임대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 6개 공유팜에 18팀의 가족을 선정했던 올해 경쟁률은 6대 1에 달했다. 100팀 이상의 가족이 지원한 것이다. 이미 지난해보다 공유팜을 4개 늘렸지만 선정자 발표 직후인 지난 1일에는 ‘참여자 수를 더 늘려줄 수는 없냐’는 문의가 구청에 빗발쳤다. 강동구 도시농업과 유하늘 주무관은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야외에서 텃밭가꾸는 걸 선호하는 덕분”이라며 “주민 수요가 많아 앞으로 공유팜을 더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