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대 서울캠퍼스 스마트도서관은 1700여 석의 열람실, 80여 개의 캐럴(1인 학습 공간), 카페라운지, 미디어플라자, 콘퍼런스룸 등 학생 편의를 위한 공간을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한국외대 제공

한국외국어대학교(총장 박정운)는 1954년 개교 이래 지금까지 글로벌 프런티어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며 대한민국 경제 성장과 세계화를 이끌어왔다. 글로벌 융·복합 교육의 산실(産室)답게 45개 언어를 교육하는 52개 관련 학과 인프라를 구축했다. 이를 바탕으로 전세계 대학 및 기관과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캠퍼스의 국제화도 실현하고 있다.

한국외대는 2014년 본·분교 통합으로 ‘하나의 외대’를 구현했다. ▲서울캠퍼스는 어문·사회과학 중심의 다국어 데이터 기반 외국학대학 ▲글로벌캠퍼스는 IT(Information & Technology·정보기술), BT(BioTechnology·생명공학기술), CT(CultureTechnology·문화콘텐츠기술) 기반 실용학문 융합대학 ▲송도캠퍼스는 데이터 기반 첨단과학대학으로 특화시켜 발전을 추진한다.

◇데이터 중심의 대학 혁신…'데이터 청년캠퍼스 운영대학’ ‘인공지능(AI) 학습용 데이터 구축 지원사업’

한국외대는 지난해 4월 ‘2021 데이터 청년캠퍼스 운영대학’으로 선정됐다. ‘2021 데이터 청년캠퍼스 운영대학’은 데이터 융합 인재 양성 프로그램이다. 빅데이터 기술을 선도하는 국내 최고 수준의 대학이 기업 수요에 부응하는 실무 중심 교육을 하고,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과 관련 산업체가 빅데이터 직무 취업을 지원한다.

앞서 한국외대는 지난 2019년 SW중심대학으로 선정돼 ‘AI 시대를 개척하는 글로벌 융합 전문가 양성’의 실무 중심 교육을 수행해왔다. ‘언어학, 공학을 만나 새로움을 창출하다’라는 교육 철학에는 ‘인문학 없는 이공계 세상은 방향성을 잃는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 4차 산업혁명 및 정보화 시대에 발맞춘 미래지향적인 커리큘럼으로, 언어 데이터 처리 능력을 겸비한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총장 박정운

향후 한국외대는 ‘자연어처리 기반 딥러닝 기술 융합과정’을 통해 데이터 저장·처리·분석·지식추출·서비스를 아우르는 데이터 전문 인력을 배출할 계획이다.

지난해 6월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주관하는 디지털 뉴딜 ‘데이터 댐’의 핵심 사업인 ‘인공지능(AI) 학습용 데이터 구축 지원 사업’에 선정됐다. 총 42억 규모의 본 사업을 통해 다국어(한-영·중) 음성데이터 구축 및 다국어(한-중·일·독·불·서) 구어체 번역 말뭉치 구축을 진행한다. 최종적으로 전문 도메인별로 다양한 언어를 지원하는 AI 다국어 통·번역기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이처럼 한국외대는 4차 산업혁명 시대, 한국외대의 고유성을 살리고 데이터 중심의 혁신을 추진하기 위해 ‘데이터센터’를 설립하고, 통·번역대학원 및 통·번역센터와 산(産)·관(官)·학(學) 협동형 교육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또 서울캠퍼스 스마트도서관 준공을 통해 한국외대는 스마트캠퍼스로 한발 더 나아가게 됐다. 연면적 1만4546㎡(4400평) 규모로 지하에는 70만 여권의 서적을 보관할 수 있는 폐가식 수장고가 들어섰고, 지상에는 50만 여권의 서적을 보관할 수 있는 개가식 서고가 마련되었다. 그밖에 친환경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스마트 설비를 접목해 물리적 보강을 넘어 공간의 성격과 쓰임까지 확장하는 도서관으로 재탄생했다.

한국외대 서울캠퍼스 전경./한국외대 제공

◇글로벌 창의융합 인재 교육 시스템 구축… ELLT학과·융합인재대학 모델 운영

외대형 융합교육모델은 향후 새로운 학문 영역과 AI·데이터 과학 등의 융합교육을 통해 글로벌 전문가를 양성하는 데 그 방점이 찍혀있다. ▲영어대학 ELLT학과(English Linguistics & Language Technology) 등 한국외대의 고유 가치인 언어와 공학이 결합된 단일 학과 내 융합교육 ▲글로벌캠퍼스에 신설된 융합인재대학과 같은 단과대 차원의 모듈형 융합교육 ▲한국외대의 특징적인 이중전공 이수를 통한 융합교육 ▲서로 다른 학문계열의 복수 전공이 만들어내는 융합전공제도 ▲학생이 창의적으로 설계하는 학습자 융합전공 등 다양한 유형을 갖추고 있다. 앞으로 관련 학제와 규정 유연화, 교수 충원과 행정 지원 등으로 더욱 체계를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외대형 융합교육체제 구축은 궁극적으로 국가와 세계의 발전에 기여하는 국내 최고의 명문 사학, 그리고 세계적인 국제교육 허브 대학으로 거듭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한편, 한국외대는 지난 2017년 ‘특수외국어 교육진흥에 관한 법률’이 제정됨에 따라 교육부와 국립국제교육원이 선정한 특수외국어 교육진흥 전문교육기관으로 지정됐다. 특수외국어 교육전문가로서의 가치를 국가로부터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올해부터 시작되는 제2차 5개년 사업에도 재지정돼 이탈리아어·라오스어·네덜란드어·카자흐어·스웨덴어 등 5개를 추가, 총 16개 언어 대상 사업을 운영한다.

지난해 ‘제1회 CFL 앰배서더 포럼’을 개최해 한국 내 특수외국어 교육 활성화 계기 및 국내외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더 나아가 민간 외교도 선도하는 중요한 토대까지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