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올해 리뉴얼 오픈한 대구시 성서점의 식품 매장 전경. 이마트는 2020년부터 전국의 점포를 차례로 새 단장하면서 이마트의 최대 강점인 식품 매장을 더욱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 이마트 제공

이마트가 온·오프라인 유통업계 최강자가 되기 위해 단행했던 고객 중심의 미래형 점포 리뉴얼이 결실을 보고 있다. 이마트는 2020년 서울 노원구의 월계점을 시작으로 9개, 2021년 18개 매장을 새롭게 단장하며 미래형 점포로 변신을 꾀했다. 더욱이 지난해 리뉴얼한 18개 점포 모두 리뉴얼 후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매출 신장을 이뤄냈다. 그중에서도 이천점과 서귀포점은 매출이 각각 30.4%와 25.7% 늘어나는 높은 기록으로 리뉴얼의 성과를 입증했다. 이마트는 올해도 10개 이상 매장을 새 단장할 계획이다.

서울시 노원구의 월계점은 2020년 이마트가 처음으로 리뉴얼해 선보인 점포로, ‘미식가’라는 이색 맛집 거리를 꾸며 주목받았다. / 이마트 제공
대구시 성서점이 올해 리뉴얼 후 선보인 전자제품 전문 매장 일렉트로마트. / 이마트 제공

이마트가 점포 리뉴얼을 확대하려는 이유는 고객들의 관점에서 공간을 재구성해 오프라인 마트의 경쟁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리뉴얼 핵심 키워드는 ‘고객 관점에서의 재탄생’이다. 점포의 전면적 혁신과 공간 재구성으로 고객이 방문하고 싶고 오래 머물고 싶은 매장으로 발전한다는 계획이다.

이마트는 리뉴얼을 통해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차별화 포인트인 ‘체험’에 힘을 실었다. 상품 판매를 넘어 고객이 즐거운 쇼핑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이마트 최대 강점인 식품 매장에 더욱 집중하고, 식품 중심으로 상품기획을 강화했다. 품질 좋고 가격 경쟁력 있는 신선식품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 ‘보고, 듣고, 먹고’, 상품 정보를 ‘제공’하는 매장으로 꾸몄다. 주류와 건강식품은 상품 구색을 대폭 강화해 전문점 수준으로 변신했다. 식품 매장을 강화하는 만큼 식품 이외의 매장들은 축소했다. 또한, 여기서 확보된 공간에 문화·엔터테인먼트부터 식음 및 패션 브랜드까지 고객들을 유인할 수 있는 다양한 임대 매장을 도입했다. 실례로 지난해 리뉴얼 오픈한 대구시 둔산점은 식품 매장을 580평에서 620평으로 넓히고 과일, 수산 코너 등을 고객이 오감(五感)으로 느낄 수 있는 ‘스토리텔링 체험형 매장’으로 탈바꿈했다. 올해 새 단장한 대구시 성서점은 식품 매장을 480평에서 585평으로 약 27% 이상 늘렸다. 신선·가공식품 매출 구성비가 지난해 기준 각각 31.5%·31.6%로 대구권 점포 가운데 가장 높은 점을 주목해 같은 층에 있던 세제, 제지 등의 일상용품은 2,3층으로 이동 배치하고, 1층 전체는 신선·가공식품으로 채웠다.

광주점은 인근에서 오는 2025년까지 약 5600세대 규모가 입주하는 주택 재개발 사업이 진행되는 등 상권이 크게 변할 것을 미리 파악하고 2020년 선제적으로 리뉴얼을 진행했다. 앞으로 달라질 소비패턴과 트렌드를 반영하고, 20~30대와 가족단위 고객을 매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주력했다. 식품 매장을 넓히고, 신선식품의 품질을 최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냉장고 등 각종 집기들을 변경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지난해 광주점 식품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30% 가량 신장하며 리뉴얼의 성과를 입증했다. 또한, 광주 지역 처음으로 노브랜드 존(Zone)을 도입했고, 젊은층 및 신혼부부층 공략을 위해 주류 특화 매장 ‘와인 앤 리큐르(Wine&Liquor)’와 장난감 매장인 토이킹덤도 신설했다. 이마트는 리뉴얼을 통해 온라인 배송센터인 PP(Picking & Packing)센터를 강화해 온라인 물류 전초기지로서 역할도 더했다. 전국 단위 온라인 배송 물류 인프라를 구축하며 온-오프라인 협업 시너지도 노리겠다는 의도다. 이마트 이두섭 개발담당은 “‘체험’ 요소를 강화해 고객들이 더 오래 머물 수 있는 매장이 되도록 리뉴얼하고 있다”면서 “새 단장한 이마트에서 쇼핑하는 즐거움을 더 크게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