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시는 학교 돌봄교실과 아이꽃돌봄센터를 연계한 24시간 돌봄체계를 구축했다. / 논산시 제공

충남 논산시가 ‘출산 친화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맞벌이 부부 증가, 농촌 고령화 등에 따른 저출산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지자체 차원의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3월 문을 연 ‘아이꽃돌봄센터’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지방자치단체가 만든 24시간 돌봄센터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학교를 다녀도 개인 사정에 따라 일시적으로 아이를 보육기관에 맡겨야하는 부모들을 위한 시설이다.

현재 논산에는 3곳의 아이꽃돌봄센터가 운영 중이다. 이 가운데 2곳은 24시간 운영되고, 한곳은 주간에만 운영하고 있다. 주간에는 1시간당 2000원, 야간에는 1시간당 3000원의 비용만 지불하면 24시간 언제든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아이 돌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논산시에 거주하는 김모(41)씨는 “갑자기 부부가 모두 야근할 일이 생겨도 믿을 수 있는 기관에 아이를 맡길 수 있다”고 반겼다.

아이꽃돌봄센터 3곳은 동시에 최대 36명의 아이를 돌볼 수 있다. 주간 2명, 야간 2명으로 나눠 돌봄교사가 아이들을 보살피는 시스템이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이곳을 다녀간 아이는 2083명에 달한다. 이용 가능 대상은 만 24개월부터 초등학교 4학년 아동들이다. 다자녀(2자녀 이상) 가구나 저소득 가정에 대해서는 비용의 50%를 할인해줘 더욱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논산시의 따뜻한 돌봄정책은 아이에만 한정된 것은 아니다. 최근 아동 및 노인 학대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자 지난 5월 학대신고대응센터를 구축했다. 아동, 여성, 노인,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학대가 발생했을 때 담당공무원이 경찰과 함께 출동해 응급조치 및 현장조사를 벌이고 신속하게 보호전문기관과 연계시켜 준다.

논산시 관계자는 “지자체 공무원과 경찰이 함께 출동해 조치함에 따라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면서 “아동·노인·장애인보호전문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피해자에 대한 심리치료, 가정 재결합 서비스, 경제적 지원, 쉼터 제공 등이 신속히 이뤄지도록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대신고대응센터는 24시간 운영되고 있다. 센터가 문을 연 지난 5월 이후 76건의 신고가 접수됐고, 91명의 피해자에 대해 보호조치가 이뤄졌다. 황명선 논산시장은 “24시간 돌봄서비스와 학대신고대응센터가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따뜻한 지역공동체를 만드는 발판이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