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실이 씻기만 하는 공간이 아닌, 나만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일과 중 쌓인 피로를 풀기 적합한 욕조, 욕실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수전은 음악 재생, 몸무게 측정, 터치 리스 등의 현대 기술까지 더해지며 새로운 형태로 출시되고 있다. 가장 스마트하고 프라이빗한 공간으로 진화한 현대 욕실의 역사는 언제, 어디서부터 시작됐을까? 욕실의 역사와 세월을 나란히 보낸 ‘콜러(KOHLER)’의 브랜드 스토리에서 찾아냈다.
◇‘여물통’에서 시작된 욕조의 기원
우리가 흔히 떠올릴 수 있는 현대식 가정용 욕조는 콜러의 창립자 ‘존 마이클 콜러’가 개발했다. 당시 미국에서는 개수대에 물을 받아 끼얹거나 오크로 만든 나무통에서 목욕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목재는 특성상 습기에 방치될 경우 곰팡이가 생길 수 있고, 물 온도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 욕조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까다로운 관리가 필요했다.
농업기구 제조사를 운영하던 콜러는 1883년, 자회사 생산품인 사각 양철통으로 만든 여물통을 보고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그는 직접 개발한 에나멜 파우더를 뿌려 높은 온도에서 구운 다음 이를 지탱하는 네 개의 다리를 만들어 붙였다. 말구유 목욕통으로 불린 현대식 욕조가 탄생한 순간이었다.
표면에 에나멜 파우더를 뿌려 구운 주물 욕조는 유리처럼 매끄러운 표면을 선사하고 물의 온도를 장시간 지속 유지해 나무통 욕조의 단점을 보완한 제품으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이렇게 탄생한 욕조는 당시 암소 한 마리와 닭 14마리를 받고 팔았다는 우화 같은 이야기도 전해진다. 이후 콜러는 일반 스틸 욕조 두께의 3배가 넘는 독보적인 주물제조기술을 개발하며 내구성, 위생, 디자인을 모두 갖춘 욕조를 만들고 있다.
1911년에는 오늘날 흔히 볼 수 있는 ‘매립형(built-in) 욕조’를 선보였다. 욕조가 욕실에 고정된 현대 화장실의 시작이다. 오늘날 콜러의 욕조는 기술과 예술의 완벽한 조화를 보여준다. 독보적인 주물제조기술로 만들어지는 전형적인 형태의 욕조부터 고광택 아크릴과 같은 내구성이 뛰어난 재료에 정교한 세공과 컬러가 어우러진 욕조까지 어느 욕실 환경에나 적합한 제품을 구비하고 있다. 납을 사용하지 않아 93%의 재료가 재활용이 가능하며 충분한 에나멜 처리로 오랫동안 벗겨짐 없이 깨끗하게 사용 가능하다. 콜러 코리아 박선영 마케팅 이사는 “콜러는 최초의 가정식 욕조를 개발한 이후, 지금까지 다양한 기술과 디자인을 접목시키며 오늘날 우리가 보편적으로 접하는 욕실 문화를 이끌어 왔다”며 “향후에도 콜러의 우수한 디자인과 창조정신으로 고객들이 가장 앞선 품질과 디자인, 성능을 누릴 수 있도록 제품 개발과 출시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