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대 제공

종자돈 30만원으로 주식 투자, 지리산 등 명산 100곳 등정, 100명 인터뷰 하기, 한국의 동굴 답사, 경비행기 조종, 외국어 노래 30곡 부르기….

동명대는 ‘지식 전달’이 아니라 ‘실행역량 습득’에 중심을 둔 이들 교과목을 도입해 교육하는 ‘두잉(Doing)대학’을 개설했다. 내년부터 신입생을 받는 ‘두잉(Doing)대학’은 현재 수시 모집을 진행 중이다. 전호환 동명대 총장은 “모든 대학이 학문·연구 중심이란 한 방향으로 가던 시대는 지났고 이젠 ‘두잉대학’처럼 차별성있는, 남다른 교육을 하는 대학이 필요한 때”며 “’두잉대학’은 학생들이 스스로 문제를 정의해 해결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즉, ‘두잉(Doing)’을 하면서 즐겁고 다양한 체험을 하고 올바른 인성, 건강한 신체, 역경에 도전하는 야성적 사고력을 길러 현실에서 역량을 발휘하게 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두잉대학은 ‘앙트러프러너십(Entrepreneurship·기업가정신)’, ‘유튜브크리에이터’, ‘디지털 공연예술’ 등 3개 전공으로 이뤄졌다. 정원은 90명이다. ‘앙트러프러너십 전공’은 제4차산업혁명 사회를 이끌어갈 도전적 기업가정신과 역량을 배양하는 걸 목표로 한다. ‘유튜브크리이에이터’는 시대의 대세로 자리잡은 유튜브 세계에서 자신만의 콘텐츠를 창작하고 채널을 운영하는 종합 역량을 기르는 전공. ‘디지털 공연예술 전공’은 K-pop·브레이크댄스·연기 등 ‘한류(韓流)’와 디지털을 접목하는 역량 함양을 지향한다.

‘두잉대학’은 무학점·무학년·무티칭(teaching)의 3무(無)에다 강의실이 아닌 현장에서 직접 겪으며 실천 지식을 쌓는 아웃클래스(Outclass) 방식으로 운영되는 것이 특징이다. 고전명저읽기, 스피치기술, 글쓰기, 재무제표작성, 사업계획서 작성, 스포츠댄스, 사진술, 요트, 승마 등 총 100여개 과목 중 110학점을 선택해 실천(Do-ing)하면 된다.

‘무학점’이어서 A~F학점이 아닌 ‘이수/미이수(P/NP)’의 파격적인 방식으로 평가한다. 학년 없이 3년을 공부하고 졸업할 수 있다. ‘무티칭’으로 교수들이 학생들에게 이래라 저래라 참견을 하지 않는다. 학생들이 스스로 멘토진을 찾아 다니며 학습을 진행하면 된다. 학생이 직접 과목을 설계하고 만들 수도 있다. 전국의 야생화를 찍고 사진첩을 만들면 지도교수 인정을 받아 학점을 따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들 3개 전공의 학생들에게 조언과 영감을 줄 멘토진은 30여명으로 이뤄졌다. 곽옥금 동명대 입학처장은 “국민가수 인순이 등 멘토진은 해당 분야 국내 최고의 전문가들”이라고 말했다. 가수 인순이 외에 김학수 전 유엔사무처장, 박중흠 전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송대현 전 LG전자 사장, 정보영 전 KNN 아나운서 등이 멘토진으로 참여하고 있다.

또 ‘두잉대학’의 인재육성 발전기금 기부 릴레이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월 말부터 시작된 이 기부 릴레이엔 지금까지 1억원을 쾌척한 최금식 선보유니텍 회장 등 40여명이 참여했고, 6억2000여만원이 모였다. 동명대 측은 향후 10년간 매년 10억원씩 총 100억원의 기금을 모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