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성포장재인 우레탄트랙과 인조잔디는 뛰어난 보행감과 경기적합성, 안전성 등으로 학교·공원·다목적 구장·육상트랙 등 체육시설 및 각종 공공 생활 시설에 사용되고 있다. 각 업계는 KS(Korean Industrial Standards·한국 공업 규격)표준에 따라 친환경적이고 인체에 무해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지속적인 개발을 통해 국민의 생활과 체육건강 증진에 이바지하며, 수출에도 앞장서고 있다.

2004년 3월 창립한 한국체육시설공업협회는 산업자원부 산하 비영리 단체로서 인조잔디와 탄성포장재 시장의 성장과 대중화에 이바지하고 있다. 협회와 업계의 노력으로 인조잔디와 탄성포장재는 오늘날 우리 일상 가까이 자리 잡게 되었다.

인조잔디와 우레탄트랙이 설치된 운동장 사진. 우레탄트랙은 운동 및 보행 시 피로감을 덜 수 있고 인체 및 관절의 부상 염려가 적다. /한국체육시설공업협회 제공

◇아이들은 흙을 만지며 자라야 한다?

‘아이들은 흙을 만지며 자라야 한다’는 말은 현(現)시대에 맞지 않는다. 환경보건법이 없어도 될 만큼 깨끗했던 시절에나 적용되는 말이다. 각종 바이러스와 세균의 위험성이 밝혀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과거 학교 운동장이나 체육 시설에 주로 사용됐던 마사토(磨沙土)에서 상당량의 세슘과 각종 중금속, 석면이 검출되기도 했다. 마사토에 적용되는 유해성 관리 기준은 토양환경법에 의한 것으로 마사토를 포함한 일상 속 모든 토양까지 대상으로 하고 있다. 결국 마사토만의 별도 품질 및 안전기준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는 취약점이 있다.

진드기에 취약한 천연잔디도 매년 사용량이 줄어들고 있다. 철새들 분비물로 피해를 보는 사례가 빈번하다. 무엇보다 잡초 제거용 농약을 쓰기 때문에 건강에 치명적이라는 단점도 가지고 있다. 천연잔디 또한 별도의 유해성 관리 기준이 없어 토양환경법에 의한 일반적 기준에 의존하고 있다.

◇인조잔디, 우레탄트랙 선호도 높아져

유해성 문제를 떠나 기능적인 측면에서도 인조잔디와 우레탄 트랙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인조잔디는 해외에서 자라는 짧은 한지형 천연잔디, 국내에서 자라는 긴 난지형 천연잔디와 달리 계절과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그뿐만 아니라 공의 구름, 공의 반발력 등 경기력을 높일 수 있는 KS표준에 맞는 제품 개발로 운동선수들이 즐겨 찾는다. 일정한 잔디 길이, 유지 관리의 용이성, 8~10년에 달하는 긴 교체 주기는 천연잔디에 비해 큰 장점으로 꼽힌다.

단정한 미관과 사용자의 안전을 동시에 충족하는 우레탄트랙도 사용량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우레탄트랙은 전천후 탄성바닥재로서 운동 및 보행 시 피로감을 덜 수 있고, 인체 및 관절 부상 염려가 적다. 교체 주기도 10~12년으로 긴 편이다. 세계적인 육상선수들도 기능성 운동화와 우레탄트랙의 상호작용을 과학적으로 분석해 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안전성 확보 방안 마련’… 국민 인식 복구 급선무

업계는 KS표준 도입에 따른 유해성 기준에 맞춰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언론 보도의 초점은 관련 기준 및 근거가 부재했던 과거에 맞춰져 있다. 객관적 비교 없이 유해성만을 부각한 일부 언론의 편파적 보도는 국민 여론과 정부 정책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유해성 기준이 전무했던 과거에는 안전에 관한 국민적 인식이 형성되지 않았다. 이후 KS표준 제정으로 유해성 기준을 도입했고, 빠르게 적용해 나아갔다. 하지만 한 번 형성된 부정적 인식을 돌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이러한 부정적 인식을 더욱더 가중시킨 사건이 있었다. 바로 시험 측정 방법에 관한 논란이었다. 유럽 등 체육 선진국의 경우 옥외 체육시설에 ‘용출법’에 의한 중금속 시험을 진행한다. 용출법이란 검사 재료에서 접촉이나 섭취로 유해성분이 얼마나 흡수되고 배출되는지 가려내는 시험이다. 하지만 문제가 되었던 그 당시 국내에는 용출법이 아닌 ‘총함량법’이 적용되었다. 총함량법은 검사 재료에 중금속이 얼마나 검출되는지 검사하는 방법이다. 옥외 체육시설에서는 그 함량이 높게 검출될 수밖에 없다.

결국 미흡했던 국내 기준과 측정 방법은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려는 업계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었고, 이로 인해 다수의 기업이 어려움을 겪었다.

◇정부 차원의 인식 개선 노력 필요

오늘날 인조잔디와 탄성포장재 업계는 용출법 등 더욱 강화된 KS표준을 준수해 나아가고 있다. 전 세계에서 가장 엄격하다는 유럽 어린이용 완구에 대한 유해성 기준을 적용하며 인식 개선 노력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최근에는 친환경 트렌드에 발맞춰 인조잔디와 탄성포장재 연구 및 개발에 힘쓰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정받아 수출로도 이어지고 있다.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국민체육진흥법에 의해 국민 체육 증진에 이바지할 의무가 있으며, 이를 위해 국민에게 더 나은 환경과 편의성까지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교육부가 인조잔디와 탄성포장재에 대한 비판 의견만을 받아들이고 각급 기관에 부정적인 내용을 강조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국내 인조잔디·탄성포장재 업체들이 국민 체육 증진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국체육시설공업협회

한국체육시설공업협회(협회장 박종부)는 각종 운동장에 필요한 폴리우레탄 포설형 바닥재, 인조잔디, 어린이 놀이시설용 포설형 고무바닥재, 고무칩 등을 생산·시공·사후 관리하는 100여개 회사들의 모임이며,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승인한 비영리 사단법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