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개발해 상용화한 차열(遮熱)·차연(遮煙)·방염(防焰) 엘리베이터 ‘엑스베이터’는 화재 시에도 탑승이 가능하고, 최소 3시간 이상 버틸 수 있다. /송산특수엘리베이터 제공

송산특수엘리베이터는 탄탄한 기술력과 뚜렷한 신념으로 우리나라 특수 엘리베이터 시장을 지켜왔다. 송산만의 자체 기술로 국내를 넘어 전 세계를 통틀어 ‘최초’ 개발 제품이 많다.

2014년 한 번에 500명까지 탈 수 있고, 50t 화물도 실을 수 있는 ‘골리앗 엘리베이터’를 선보였다.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 현장에 설치됐고, 삼성디스플레이·LG디스플레이·삼성전자 공장 등에서도 쓰이고 있다. 이후 기계실 없는 엘리베이터, 장애인용 휠체어 리프트, 지하 350m 경사형 엘리베이터 등을 잇달아 개발했다. 2019년에는 화재가 났을 때 연기와 유해가스 등을 차단하는 비상구난용 엘리베이터인 ‘엑스베이터’를 상용화했다. 장애인학교인 천안 나사렛 새꿈학교에 설치한 것을 시작으로, 서울 역세권 청년주택 2곳과도 계약했다. 서울 강남과 경기 용인의 주상복합 아파트에도 설치될 예정이다. 지난 5월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에서 신제품(NEP) 인증을 받았고, 지난해 미국에서도 특허를 취득했다.

김기영 대표는 2014년부터 8년째 한국엘리베이터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세계 1위 엘리베이터 기업인 오티스에 다니다 1994년 송산특수엘리베이터를 창업한 김 대표는 “1997년 IMF 당시 국내 업체 상당수가 문을 닫아 현재 한국 엘리베이터 시장의 절반을 외국 기업이 차지하고 있다”고 말하며 “지금이라도 승강기 주권을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산특수엘리베이터는 해외 시장 개척에도 나서 중국·인도·두바이·태국 등 세계 약 30개국에 수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