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는 지난 2010년 동일생활권인 창원과 마산, 진해가 합쳐 탄생했다. 비수도권 지역 중 유일하게 인구 100만 이상의 기초지자체가 된 배경이다. 그러나 통합 후 효과는 오래가지 못했다. 주력산업이던 제조업이 쇠락했고, 저출산·고령화 문제, 일자리와 교육 문제로 지역을 떠나는 현상이 겹치며 인구 감소가 계속됐기 때문이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100만 인구 유지를 당면 과제로 놓고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인구 감소 문제 대책은?
“통합 당시 108만명이던 인구가 연평균 4000~5000명씩 감소해 현재 103만명대까지 줄었다. 올해 인구 감소세를 반등 국면으로 전환하는 원년으로 삼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일자리와 주거, 출산·보육, 노후 등 6개 분야에 111개 정책을 수립했다. 이 중 3대 프로젝트가 핵심이다.”
-3대 프로젝트는 무엇인가?
“청년세대의 결혼과 자립 지원을 위한 가칭 결혼드림론이 있다. 최근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약 80%가 결혼드림론을 찬성했다. 신혼부부 주거비 부담 완화가 핵심으로, 여러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5년간 투자유치 20조원, 2만개 일자리창출을 위한 ‘기업유치 2520+’, 노동자와 대학생의 안정적 정착을 돕는 정착지원금 확대도 3대 프로젝트에 담았다. 기존 금융지원을 확대해 수혜 대상을 늘리고, 창원주소갖기 운동 등을 계속 진행 중이다. 그 결과 올해 인구 감소폭이 지난 2월 이후 줄었다. 6월의 경우 지난 2018년 1월 이후 첫 월간 인구 반등도 기대된다.”
-창원형 특례가 있다면?
“창원은 수도권 3개 특례시와 달리 광활한 해안선(324㎞)과 항만을 갖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기초자치단체라는 이유로 항만행정에 참여권이 없어 시 도시개발정책 방향을 반영하지도 못했고, 주민 불편사항 해결에도 어려움이 많았다. 해양항만 특례로 항만관리권을 이양받아 항만 배후단지 개발에 있어 지역 특성에 맞는 사업을 추진토록 할 계획이다. 소방특례도 다른 3개 도시와 달리 주목하는 분야다.”
창원 스마트산단 등 8개 사업 1조6000억 혁신 추진
국내 최대 수소산업 도시로 거듭나고 있어
대한민국 제조업1번지로 불리는 경남 창원시는 미래 도시 경쟁력을'혁신'에서 찾고 있다.기존 주력 산업이 중국의 추격과 급격한 산업 변화 등에 부딪치며 위기를 맞아서다. 혁신의 방향은 명확하다. 똑똑하고(Smart),깨끗하며(Green),첨단화(ICT·AI)해 산업 체력을 키우자는 것이다.
혁신의 성과는 하나 둘 나타나고 있다. 지난2019년 정부가 창원국가산단을 스마트 선도산단으로 지정하면서 속도가 났다. 창원국가산단은 국내 최대 기계산업 집적지로 기계·전기전자 산업 관련 역량이 축적돼 있다. 혁신을 통해 지능형 기계 등 첨단업종으로 고도화될 잠재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스마트선도산단 지정 후 매년 2000억원 이상의 예산이 투입되면서 정보통신기술을 바탕으로 한 똑똑하고 효율적인 산단으로 변신 중이다. 창원산단 스마트 혁신을 시작으로 총8개 1조6000억원 규모의 혁신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창원시는 지난 2018년11월'수소산업특별시'를 선포하면서 국내 최대 수소산업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 2015년'미래20년 창원전략산업 육성계획'을 수립하며, 일찍 수소산업 육성에 눈을 돌렸다.국내 첫 수소 시내버스를 정식 노선에 투입했고,국내 최초로 도심 속 패키지형 수소충전소를 구축했다.지난 4월엔 수소에너지 순환시스템 실증단지에서 국내1호 분산형 수소생산기지를 준공하기도 했다. 창원시는 현대로템이 독자 개발한 수소트램을 2030년 도시철도 노선에 운영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창원시가 지난해 7월 수립한 수소산업 비전 계획안에 따르면 오는 2040년까지 수소산업을 통해 4만2000여개 일자리를 창출하고, 7조2000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허성무 창원시장은”위기에 빠진 주력산업의 반등을 위해 신성장 동력 확보에 앞장섰다“며”새 미래 먹거리를 키워 창원 경제 전환점을 만들고,창원 미래를 재설계하겠다”고 말했다.